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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불화수소 국산화' 움직임…일본 수출규제 맞대응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7.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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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소재 국산화’ 등 대응 카드를 꺼내들었다. 일본산 외의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에 대한 품질성능 테스트에 들어가면서 일본에 대한 소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17일 반도체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라는 위기에 대응하고자 소재 국산화 및 중국 등 대체 수입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소재 국산화’ 등 대응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래픽=연합뉴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불화수소 제조업체 솔브레인 등 국내 업체를 접촉해 실제 공정에 적용할 수 있을지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 일본 매체도 한국 반도체 회사가 일본 시장 외의 새 시장을 접촉하고 있다고 일제히 알렸다.

중국 상하이증권보 인터넷판은 산둥성에 있는 화학사인 빈화그룹이 한국의 일부 반도체 회사로부터 전자제품 제조급 불화수소 주문을 받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빈화그룹은 한국 반도체사에 불화수소를 납품하기 위해 여러 차례의 샘플 테스트와 일부 실험을 진행한 뒤 한국 반도체 기업과 정식으로 협력 관계를 체결하게 됐다.

다만, 빈화그룹 측과 계약을 맺은 한국 반도체 회사가 어느 곳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삼성전자가 일본 업체가 아닌 제 3의 기업에서 만든 에칭가스의 품질 성능시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가 확보한 제 3의 불화수소 공급업체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대만이나 한국 업체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대한 확보해 놓은 물량을 통해 최장 1분기 정도는 직접적인 피해 없이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기간 일본산 외의 고순도 불화수소에 대한 테스트를 끝내고 실제 공정에 들어간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불화수소 업체가 자체 정제 비중을 높여 일본 제품 퀄리티를 낼 만큼 고순도로 제조하고, 실제 반도체 생산 공정에 사용하는 것이 ‘소재 국산화’의 정의가 될 것”이라면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고 반도체 수율에의 영향을 감수하고 이르면 3분기 말부터 국산화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국산 에칭 가스를 사용하려면 공정 변경과 테스트에 최소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초기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수율 하락도 불가피하기 때문에 반도체 업체는 우선적으로 해외의 고순도 식각 가스 수입처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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