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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1년 5개월 만에 분당 가시화...호남발 정계개편 신호탄?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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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국민의당에서 갈라져 창당한 민주평화당이 1년 5개월 만에 분당이 가시화되고 있다. 유성엽 원내대표를 필두로 반(反)당권파가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하자 정동영 대표 등 당권파는 이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평화당 내 제3지대파가 결성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측은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3지대 신당으로 가기 위한 전환을 위해 결성한 것"이라며 세력을 결집해 내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에 오르는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안정치 결성 참여자로는 김종회·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 등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표를 맡은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는 "앞으로 변화와 희망을 위한 제3지대 신당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다짐하고 발족시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1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하는 반 당권파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창당 시점에 대해서는 반당권파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이르면 오는 9월 창당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사견임을 전제로 "10명의 의견이 다르지만, 가급적 신당이 9월 말에는 출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당권파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성엽 원내대표와 박지원·천정배 의원 중심의 제3지대파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정동영 대표는 "당이 '사분오열'되지 않고 한 방향으로 모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한 가지 유감스러운 것은 한 원로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단합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뒤에서 들쑤시고 분열을 선동하는 그 분의 행태는 당에 굉장히 불행한 일"이라면서 "원로 정치인은 당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동영 대표가 지목한 '원로 정치인'은 박지원 의원이라는 해석이 당 내에서 흘러나온다.

조배숙 전 대표는 "이미 정 대표가 (제3지대 모색을 위한 당내기구인)대변화추진위원회를 한다고 했는데 대안정치의 목적이 그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깊은 검토 없이 새로운 결사체를 만든다는 것은 극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에 이어 호남기반 정당인 민주평화당도 분당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민주평화당의 분당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에서 호남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작용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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