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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베트남 출시 앱 표절 논란...‘당근마켓’ 의혹 제기 "토씨 하나 안 달라"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7.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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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베트남에서 서비스하는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겟 잇(GET IT)'이 국내 스타트업 당근마켓 앱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근마켓의 김재현 공동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베트남에서 서비스하는 '겟잇'이라는 중고거래 앱을 최근에 보고 깜짝 놀랐다"며 "당근마켓을 그대로 베껴서 만들었다. 메인 화면, 동네 인증 화면, 동네 범위 설정 화면 및 프로필 화면, 매너온도와 매너평가까지 토시 하나 안 다르게 그대로 베껴 만든 카피캣"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동네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의미를 가진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은 2015년 7월 출시했다. 주민과 중고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지역 기반 중고거래 앱으로 지난달 말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600만, 월 방문자 25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베트남에서 서비스하는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겟 잇(GET IT)'이 국내 스타트업 당근마켓 앱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당큰마켓 제공]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베트남에서 서비스하는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겟 잇(GET IT)'이 국내 스타트업 당근마켓 앱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당큰마켓 제공]

김 대표는 "네이버가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베낀 사례는 주위에서 몇 번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네이버에서 많은 인력과 자본을 투입해 작은 스타트업이 4년 동안 밤낮없이 고민하여 만든 서비스를 단 몇 개월 만에 베껴 베트남에서 서비스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당근마켓 김용현 공동대표도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라인이 베트남에서 서비스하는 겟잇이라는 중고거래 앱이 우리의 앱을 표절했다"며 "화면 하나하나, 설명 문구까지 토씨 하나 안 다르더라"고 주장했다.

당근마켓 측에 따르면 네이버는 투자나 인수 등을 거론하며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당근마켓을 방문했다.

김용현 대표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이미 카피를 하고 있었는데 살짝 떠본 게 아닌가 싶다"며 "자본과 인력이 많은 네이버 같은 대기업이 한국에서 조금 잘되는 것 같은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그대로 카피해서 동남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작은 스타트업들은 해외 진출할 기회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법적 대응 등으로 라인 측에 문제를 정식 제기할지에 대해선 "계란으로 바위 치기 아니겠느냐"며 "IT 서비스의 특성상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앱 표절 논란에 대해 라인 측은 이미 해외에 유사한 서비스가 존재한다며 서비스 카피 논란에 선을 그었다.

라인 관계자는 "모바일 화면 내 UI의 경우 겟잇의 출시 이후 현지 유저 정성조사 및 피드백을 참고해 썸네일, 제품 정보 등의 배열 조정을 통해 다양한 포맷으로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왔다"며 "이미 해외에서도 지역 내 중고 상품을 사고파는 앱부터 위치 기반의 소셜 데이팅앱 등 다양한 지역 기반의 서비스들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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