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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년 만에 기준금리 0.25%p '전격인하'...성장률 전망도 2% 초반대로 하향조정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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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한국은행이 3년 1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했다. 계속되는 한국 경제의 위기와 일본의 대한(對韓)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규제가 금리인하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한은은 지난 4월 2.5%로 전망한 올해 성장률을 2% 초반대로 하향조정했다.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75%에서 0.25%포인트(p)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는 2016년 6월 1.25%로 0.25%p 내린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그동안 기준금리는 2017년 11월과 지난해 11월에 0.25%p씩 올랐다.

의사봉 두드리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이 3년 1개월만에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을 깬 전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한은 안팎에선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이날보다 다음달 30일로 유력시됐다. 금리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진 것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을 크게 밑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 금리를 내릴 것이 확실시되면서 한은의 금리인하 부담을 덜어준 측면도 있다. 또한 한은의 이번 금리인하는 경기 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정책공조론'과 맥이 닿는다.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여러 가지 경제여건이 변화했다"며 "금융정책과 재정정책이 폴리시믹스(Policy mix·정책조합)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선 금리인하가 이번 한 차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 상황에 따라 오는 11월 말 금통위에서 0.25%p 더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회의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년 중 GDP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치(2.5%)를 하회하는 2%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의 하락세 지속 등으로 0% 중후반의 낮은 오름세를 이어갔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전망경로를 하회해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우려한 것이다.

또한 한은은 금융시장에서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내다봤다. 장기시장금리가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크게 하락하고 주가와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영향받으며 상당폭 등락했다는 것이다. 또한 가계대출은 증가세 둔화가 이어졌으며, 주택가격의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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