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불법체류자 20만 육박 ‘장기 체류 10명 중 4명’...한류 열풍에 유학생 유입도 급증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18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지난해 무(無)비자 또는 단기·관광비자를 받아 국내에 들어온 뒤 90일이 지나도 한국을 떠나지 않은 불법체류 외국인이 2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인 장기 체류자 10명 가운데 4명은 불법에 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0일 이내 단기 체류자격으로 입국한 뒤 시한이 지나도록 출국하지 않은 불법체류 외국인은 모두 19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17만5000명)보다 11.9% 늘어난 수치다. 불법체류자는 세부 자격별로 비자면제협정국 간 적용하는 사증 면제로 들어온 외국인이 9만9000명, 단기 방문이 6만3000명, 관광 통과 비자가 3만3000명이다. 사증 면제·단기방문·관광 통과 입국자에 대해서는 최대 90일까지 체류를 허가하는데 이 특혜를 악용한 것이다.

2018년 국적별 외국인 입국자 현황 조사 개요도. [그래픽=연합뉴스]

이 가운데 외국인 입국자는 49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2000명(9.4%) 늘었다. 출국자도 36만5000명으로 1만6000명(4.7%) 증가했다. 외국인의 '순유입'은 13만명으로 전년 대비 2만6000명(25%) 늘었다. 불법체류자는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39.5%였다.

지난해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1∼4월 한시적으로 동남아시아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도 불법체류자가 늘어난 것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학·일반연수 체류자격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전년보다 1만1000명(18.6%) 늘어난 6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유학생은 3만5000명, 한국어나 외국어를 배우려고 입국한 연수생은 3만3000명으로 각각 1년 전보다 25.8%, 11.8% 증가했다.

유학생이나 연수생이 증가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퍼진 ‘한류’ 열풍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이 완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비자를 받아 입국한 외국인은 4.0% 늘어난 12만6000명이다. 이 가운데 대다수인 10만7000명이 비전문인력이며, 회화지도, 예술흥행 등 전문인력은 1만3000명에 그쳤다. 그 외 6000명은 단기취업·기술연수·기업투자·선원취업자 등에 해당한다.

결혼이민을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7.5% 늘어난 1만3000명, 방문 동거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6.2% 증가한 2만6000명이었다. 영주를 위해 들어온 외국인은 6000명으로 집계됐다.

나라별로는 중국, 태국, 베트남 세 나라가 외국인 입국자의 61.7%를 차지했다. 중국은 입국과 출국 모두 가장 많았다. 중국 입국자는 16만9000명, 출국자는 15만1000명이었다. 순유입(입국자-출국자)으로 따져보면 태국이 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2만8000명, 중국 1만9000명 순이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