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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쿄애니 방화사건, 60명 넘는 사상자에 日열도 충격…18년래 최악 화재참사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7.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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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일본 교토에 위치한 만화영화 제작사 '쿄애니'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해 6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로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사건 당일 확인된 사망자가 33명에 이르며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36명 중 10명이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은 쿄애니 방화사건이 2001년 9월 도쿄 신주쿠에서 일어난 상가 화재(44명 사망) 이후 일본 내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 도쿄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35분께 교토시 후시미 구 모모야마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불이 났다. 약칭 ’쿄애니‘로 불리는 이 제작사 스튜디오 근처 주민은 "건물 1층에서 폭발음이 난 뒤 연기가 2층과 3층으로 삽시간에 번졌다'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49대의 소방차가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방화 이후 5시간이나 지난 오후 3시 20분경에야 간신히 불길이 잡혔다.

일본 교토에 위치한 만화영화 제작사 '쿄애니'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해 6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교토에 위치한 만화영화 제작사 '쿄애니'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해 6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재 당시 쿄애니 스튜디오 건물 안에는 회사 직원 등 7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자는 33명으로 집계됐으며 남성 12명, 여성 20명이고 1명은 신원미상이라고 밝혔다.

불이 나자마자 화재현장을 빠져나온 36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중 10명이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고, 연락이 닿지 않는 회사 직원들이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화범으로 현장에서 긴급체포된 41세 남성은 쿄애니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가 "죽어라"라고 외치면서 휘발유로 보이는 액체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 경찰은 그를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조치한 뒤 방화 동기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핫타 히데아키 교토 애니메이션 사장은 쿄애니 방화사건과 관련해 "회사에 대한 항의가 일상적이지는 않았지만 적지는 않았다. 특히 ‘죽으라’고 하거나 ‘살인하겠다’는 등 협박 메일을 받기도 했다"며 방화가 원한에 의한 범죄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화재가 난 제1스튜디오가 회사의 핵심이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을 짊어진 인력들이 숨졌다”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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