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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반기 신차 효과로 실적 반등 기대감↑...'노사갈등·중국 판매 부진'은 부담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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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신차 출시 및 신기술을 선보이며 부진 탈출의 전기를 마련한 현대차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하반기 리스크로 일본의 수출규제와 노사 갈등, 중국 시장 상황 등이 지적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소형 SUV 베뉴를 출시하며 SUV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기대 이상의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22일에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또 계속된 결함 발견으로 막대한 품질 비용 발생의 원인이 된 세타2 엔진을 새롭게 개발한 CVVD 엔진으로 교체하며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도 받고 있다. 

다만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한국 경제 전반이 어려워졌고, 상여금 지급 방식을 놓고 강한 불만을 드러낸 노조가 총파업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부담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중인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도 풀어야 할 숙제다. 

22일 출시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갈무리]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넷째 주에 각각 2분기 경영실적 잠정치를 발표하고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해 2017년 3분기(1조2042억원) 이후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2분기 경영실적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매출액 26조2216억원에 영업이익 1조1785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2분기 실적이 매출액 24조7118억원에 영업이익 9508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작년 동기 대비 6.1%, 23.9% 높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실적 회복세가 신형 쏘나타와 팰리세이드 등 신차효과가 나타난 내수와 미국 시장의 판매 호조, 원화 가치 하락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신차효과는 하반기에 해외시장에서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지난 11일 출시된 소형 SUV 베뉴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베뉴 출시로 '베뉴-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SUV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1만5000대로 설정한 베뉴는 이미 사전 계약 대수 3000대를 돌파했다. 또한 국내출시보다 두 달 먼저 출시된 인도시장에서 베뉴의 지난달 판매량은 8763대로 소형 SUV시장 판매순위 2위를 기록했다. 내수와 외수시장 모두에서 호성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노조 내부 반발에 막혀 논란이 됐던 인기 차종 팰리세이드 증산이 확정된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현대차 노조는 18일 울산 4공장에서 현재 생산되는 팰리세이드를 2공장에서 공동생산하는 안을 4공장 대의원회가 수용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확대될 가능성을 대비해 지난 18일 일본을 방문한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관계자는 “2공장 설비 공사 후 연내 공동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효자 차종 역할을 하는 팰리세이드 판매호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롭게 선보인 CVVD(Continuously Variable Valve Duration) 엔진 기술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CVVD 기술을 적용할 경우 성능은 4%, 연비는 5% 향상되고, 배출가스는 12%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그동안 엔진에 심한 소음이 나거나 주행 중 시동꺼짐, 화재 등을 야기한 세타2 엔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반면 현대차 노조가 ‘총파업’ 카드를 꺼내든 것은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할 수 있는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1일 노조에 두 달마다 지급하던 상여금을 매달 월급에 포함해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최저임금법 위반 해소를 위한 취업규칙 변경 통보’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사측의 상여금 지급방식 변경은 ‘무모한 도발’이라며 이를 강행할 경우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도 노조의 결렬선언으로 중단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23일에 있을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를 결의하고 파업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 판매 부진도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올해도 중국 내 판매 회복이 더딘 데다 일부 공장 구조조정으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이징현대(BHMC)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34만6195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 직후인 2017년 상반기(30만1277대)보다는 소폭 늘었으나, 사드 이전인 2014년 상반기(55만2970대)와 비교하면 4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국 경제 전반이 어려워진 것도 불안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과 같이 직접적인 피해를 받진 않더라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18일 일본을 찾아 수출규제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부품 및 소재 공급망을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2분기에 실적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하반기에서 순항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대내외적으로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만족할만한 하반기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대차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가운데 현대차가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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