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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은 자사고 폐지 찬성…서울교육청, 사흘간 ‘지정취소’ 8개교 청문 돌입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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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전국 24개교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대한 재지정평가 결과 절반에 가까운 11개교가 지정취소 위기에 놓인 가운데 국민 절반은 자사고와 특수목적고(특목고) 폐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9일 CBS 의뢰로 자사고와 특목고 폐지에 관한 국민 여론조사를 벌였인 결과, 자사고·특목고 폐지를 찬성한다는 응답이 51.0%였고 반대는 37.4%, 모름·무응답은 11.6%였다고 22일 밝혔다. 대다수 지역과 연령대에서 찬성 답변이 높았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지지층은 찬성이 75.0%, 반대 15.6%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찬성 71.0%, 반대 17.7%였다. 진보층도 찬성 72.4%, 반대 20.4%로 모두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무당층(찬성 44.8%·반대 39.6%)과 중도층(51.3%·39.1%)도 찬성이 절반 이상이거나 우세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찬성 25.1%, 반대 64.9%로 반대가 우세했고, 바른미래당 지지층(찬성 26.5%·반대 61.2%)도 마찬가지였다. 보수층의 경우 찬성 33.0%, 반대 56.6%로 반대가 높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찬성 58.2%, 반대 28.5%로 찬성이 가장 높았고 △40대(찬성 57.9%·35.9%) △20대(50.6%·38.4%) △60대 이상(46.0%·39.9%)등이 뒤따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9215명 중 500명이 응답해 5.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국민 정서가 이렇게 나타난 가운데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자사고 재지정평가에서 점수미달로 지정취소가 결정된 서울 자사고 8곳의 의견을 듣는 청문이 진행됐다. 이날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에 이어 23일 숭문·신일·이대부고, 24일 중앙·한대부고 청문이 각각 실시된다.

다만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한 지정취소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서 운영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교육부 지침에 따라 취소유예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교육청이 자사고 지정취소에 동의를 요청하면 동의 여부를 최대한 신속히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자사고 운영평가 시 '절차적 문제'는 없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교육부가 지정취소에 동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자사고 학부모들은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으로 50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를 연 데 이어 청문이 진행되는 사흘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지정취소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인다.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자사고를 희생양으로 삼은 이 상황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자사고 폐지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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