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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北 3G통신망 구축, 中화웨이가 비밀리에 도왔다"...트럼프 “파악해봐야”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7.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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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중국의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업체 화웨이가 북한의 상업용 무선통신망 구축·유지를 비밀리에 도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지원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국 정부가 거래제한 대상으로 지정한 화웨이의 대북 제재 위반이 국제적인 파문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이에 화웨이 측은 "법과 규제를 준수하는 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화웨이의 전 직원을 인용해 화웨이가 중국 국영회사인 판다국제정보기술과 손잡고 최소 8년간 북한에서 3G(3세대) 이동통신망 구축과 유지에 몰래 관여하는 등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업체 화웨이가 북한의 상업용 무선통신망 구축·유지를 비밀리에 도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업체 화웨이가 북한의 상업용 무선통신망 구축·유지를 비밀리에 도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WP가 공개한 화웨이 내부 문서에는 북한 무선통신망 사업을 위해 작성된 작업 주문서와 계약서 등이 들어가 있다. 계약서에 따르면 판다정보기술이 화웨이의 통신장비들을 철로를 통해 북한으로 공급된 것으로 돼 있다.

WP는 이러한 의혹이 사실일 경우 미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화웨이가 북한에 통신장비를 제공함으로써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이 된다며 미국은 화웨이에 대한 추가 규제나 형사처벌을 단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의 대북 관여 의혹을 주시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화웨이가 북한의 상업용 무선통신망 구축과 유지를 비밀리에 도왔다는 WP의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파악해봐야 한다. 화웨이가 무선통신망과 관련해 하는 일을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제재 위반 의혹에 대해 조 켈리 화웨이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북한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WP가 보도한 자료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료를 근거로 북한이 2008년 3G 이동통신망을 구축할 당시 체제전복용으로 활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위층이 쓰는 별도의 통신망에 대한 실시간 감시를 계획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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