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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친일’ 공방 점입가경 “엑스맨” vs “일본 팔이”...7월도 깜깜이 국회?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7.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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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회파행 속에 여야의 ‘친일’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놓고 날선 공방으로 맞섰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국민 여론에 반해 정부와 여당의 대일 총력 대응을 방해하고 있다며 '엑스맨'이라 비판했다. 이에 한국당은 반대 세력에 무조건 '친일' 딱지를 붙이는 것이야 말고 '신(新)친일파'라고 비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89일째 국회에서 추경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한국당 때문"이라며 "한국당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비상한데도 한국당은 불난 데 부채질하고 있는 격이다. 북한 팔이도 모자라 일본 팔이를 하고 있다고 어제 정부여당을 비난했다. 다함께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백태클을 반복하는 것은 엑스맨이 되는 일이다.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가) 배제 등 경제보복 조치가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추경 처리가 이뤄지지 않을 것을 두고 한국당을 맹비난했다.

이해찬 대표 또한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심하고 일본의 수출규제 행위가 벌어졌음에도 한국당은 끝까지 추경을 외면했다"며 "무엇을 하자는 건지 궁금하다. 언제까지 추경을 볼모로 정쟁을 할 생각이냐"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반면 한국당은 여당이 야당 의원들을 상대로 '친일 프레임'을 씌운다고 반발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권은 연일 일본과 싸우자고 선동하면서도 어떻게 싸워 이길 것인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청와대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친일파라고 딱지를 붙이는 게 옳은 태도인가"라고 반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 정부는 무능과 무책임을 '일본 팔이'로 덮으려 하고 있다"며 "저성장에 오랫동안 신음했던 일본과 같이 대한민국 경제 현실을 일본화 하고 있는 이 정부야말로 신친일파가 아닌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여당을 향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도 시원치 않을 판에 갈등과 대립을 부르는 강경 발언으로 야당을 자극 중"이라며 "민주당은 6월 국회가 빈손 국회인 것이 야당의 정치공세 때문이라고 하지만 명백한 억지 주장이다"라고 말했다.

친일 논란으로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면서 7월 임시국회 일정에 대한 합의도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추경 처리 또한 사상 초유의 불발로 이어질지 우려가 나오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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