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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새 총리에 ‘브렉시트 강경론자’ 보리스 존슨...‘노딜’ EU탈퇴 현실화되나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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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한 달 보름여 진행된 보수당 당대표 경선을 통해 보리스 존슨(55) 전 외무장관이 영국의 차기 총리로 내정됐다. 대표적인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강경론자인 그가 총리로 내정되면서 영국이 오는 10월 31일 '노딜(no deal)' 브렉시트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런던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보수당 당대표 경선에서 최종 승자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테리사 메이 총리로부터 총리직을 승계한 뒤 정식으로 영국을 이끌어가게 된다.

존슨 내정자는 영국 명문 학교인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를 다닌 엘리트 정치인으로 일간 더타임스, 일간 텔레그래프에서 언론인 활동을 펼쳤다. 이어 2001년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치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08년 런던 시장으로 당선돼 2012년 재선에 성공했다.

영국총리로 내정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영국 브렉시트 진행 정리개요표. [그래픽=연합뉴스]

메이 총리 내각에서 존슨 내정자는 외무장관에 기용됐지만,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에 반발해 지난해 7월 사임했다. 메이 총리의 조기 사퇴 이후 존슨 내정자는 경선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마침내 보수당 대표 및 총리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존슨 내정자는 오는 10월 31일을 기해 무조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대표 경선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브렉시트) 연기는 패배를 의미한다. 연기는 코빈(노동당 대표의 집권)을 뜻한다. 연기하게 되면 우리 모두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도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것을 원하지는 않지만, '노딜'에 충분히 대비해야만 오히려 합의를 얻어낼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것을 말한다.

존슨 내정자가 차기 총리로 확정되자 EU은 이날 축하를 보내면서 브렉시트 마무리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11월 EU와 영국이 합의한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재협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EU는 존슨 총리 내정자가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것을 상기하며 그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EU와 영국 모두에 비극이라고 경고했다.

존슨 내정자의 당선이 발표되기 전 프란스 티머만스 EU 집행위 부위원장은 EU가 테리사 메이 총리와 합의한 브렉시트 합의문을 변경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노딜 브렉시트, 즉 하드 브렉시트는 단지 영국뿐만 아니라 양측 모두에게 비극"이라면서 "이것이 발생하면 우리는 모두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보수당 대표이자 영국의 수장직은 맡았던 데이비드 캐머런,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브렉시트로 인해 사퇴한 가운데 신임 총리로 내정된 보리스 존슨 내정자가 어떠한 해결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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