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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독도영공 침범’ 유감표명 "기기 오작동…의도는 없었다"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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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러시아 군용기가 23일 독도 영공을 두 차례에 걸쳐 침범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가 한국 정부에 유감을 표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 차석 무관이 전날 오후 3시께 국방부 정책기획관에게 "러시아 국방부가 즉각적으로 조사에 착수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러시아 차석 무관은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측이 가진 영공 침범 시간, 위치 좌표, 캡처 사진 등을 전달해주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군용기 독도 영공 침공 이후 주변국 반응 정리 개요. [그래픽=연합뉴스]

윤 수석은 러시아 측이 "이번 비행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중국과의 연합 비행 훈련이었다"면서 "최초에 계획된 경로였다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 정부는 '우리가 의도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 측이 믿어주길 바란다'고 전해왔다"며 "'동일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러시아 공군 간 회의체 등 긴급 협력체계가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도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을 "명백한 국제법 위반 행위이자 주권침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볼코프 대사대리가 이같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 위원장과 국회에서 만난 볼코프 대사대리는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은 고의적이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러시아 정부에서는 한국 정부에 여러 협조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볼코프 대사대리는 "기본적으로 이 사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진상조사 후 이른 시일 내에 러시아 정부의 공식적 입장을 전달하겠다"며 "한국과의 전통적 신뢰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관계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정찰기와 러시아 폭격기가 전날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가운데 러시아 정찰기 1대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7분 동안 두 번 침범했다. 이에 우리 군은 F-15K와 KF-16 등 전투기를 출격시켜 차단 기동과 함께 한국 영공을 사상 처음으로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 방향으로 360여발의 경고사격을 했다.

우리 정부는 러시아에 즉각적으로 항의의 뜻을 전했고, 러시아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러시아 공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첫 번째 연합 공중 초계비행을 수행했으며 한국 전투기의 사격이 러시아 폭격기를 위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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