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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독도 영공침범’ 말 바꾸기 논란...美국방 "러 군용기, 한국 영공으로 넘어가”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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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 여부를 두고 한국과 러시아의 엇갈리는 입장 표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신임 국방사령탑이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이 맞다며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모스크바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4일 공보실 명의의 언론 보도문을 통해 "23일 러시아 공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장거리 군용기를 이용해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첫 연합 공중 초계비행을 수행했다"며 "임무 수행 과정에서 양국 공군기들은 관련 국제법 규정들을 철저히 준수했다. 객관적(비행)통제 자료에 따르면 외국 영공 침범은 허용되지 않았다(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 주재 한국 공군 무관을 국방부 청사로 불러 자국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오히려 한국 전투기 조종사들이 자국 군용기의 비행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비전문적이고 위험한 기동을 했다는 내용의 항의성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 국가별 대응 정리 개요도 [그래픽=연합뉴스]

러시아 공중우주군 장거리 항공대 사령관 세르게이 코빌랴슈 중장도 이날 타스 통신에 "객관적(비행)통제 자료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영공 침범은 허용되지 않았다. 분쟁 도서(독도)에 가장 가까이 근접한 군용기와 도서 간 거리는 25km였다"면서 "한국 조종사들의 행동은 공중 난동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오히려 우리 공군의 차단 기동을 비난했다

앞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 정부로부터 영공 침범 사실 인정과 깊은 유감 표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국방부가 이어 "주러시아 무관부를 통해 어제(23일)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오히려 우리 조종사들이 러시아 군용기의 비행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비전문적인 비행을 했다는 내용의 공식 전문을 접수했다"고 밝히면서 러시아 영공침범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우리 국방부는 "러시아 측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일 뿐만 아니라 어제 외교 경로를 통해 밝힌 유감 표명과 정확한 조사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과 배치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주한 러시아 대사관 측은 다시 자국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 사실을 인정한 바 없다면서 청와대 측 발표를 담은 언론 보도를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과 러시아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은 24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인근 한국 영공 침범과 관련해 '한국 영공'이었다고 적시하면서 한일 방문 시 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기억하는 한 러시아 군용기가 남쪽으로 비행한 것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며, 그들이 한국 영공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이 새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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