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북한이 25일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많은 이들이 하는 소형 미사일 실험'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다만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들(북한)은 핵실험을 하지 않아 왔다. 그들은 정말로 보다 작은 미사일(smaller ones) 외에는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아 왔다"며 소형 미사일은 "많은 이들이 실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와 김 위원장)는 관계를 갖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관계를 갖지 못했다. 여러분은 전쟁을 치를 뻔했다"고 자신이 북한과의 전쟁을 막았다는 주장을 거듭 밝혔다.
다만 "나는 우리가 북한에 대해 매우 잘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그것(북한에 대해 매우 잘 해온 것)이 계속 지속할 것이라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고 여지를 남겼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는 등의 선을 넘을 경우 군사옵션 카드까지 배제하지 않은 채 강경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목소리를 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 당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계속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당시 이뤄진 비공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몇 주 전에 DMZ(비무장지대)에서 만났을 때 김 위원장은 두 가지 약속을 했다"며 "하나는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중거리 및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계속 피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북한에 관해 취해온 행동은 오해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는 엄청난 연합을 구축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는 가장 강력하다"며 역대 어느 때보다 대북 제재를 강력하게 이행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