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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야당 흑인중진에 "잔인한 불량배"...인종·지역차별 발언 파문 확산, 여당도 반발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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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최근 민주당 초선 유색인종 여성 하원의원 4인에게 "원래 나라로 가라"며 원색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던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민주당의 흑인중진인 엘리자 커밍스(메릴랜드)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에게 "잔인한 불량배"라는 막말을 하며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커밍스 하원의원은 남부 국경의 상태에 관해 국경경비대의 위대한 남녀 대원에게 고함치고 소리를 지르는 잔인한 불량배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커밍스 의원 지역구인 볼티모어에 대해서는 "어떤 사람도 살고 싶어하지 않는 미국에서 최악의 지역"이며 "커밍스의 지역은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혹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전 민주당 유색인종 하원의원 4인방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또다시 야당 흑인 중진의원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전 민주당 유색인종 하원의원 4인방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또다시 야당 흑인 중진의원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EPA/연합뉴스]

커밍스의 감독개혁위원회는 지난주 케빈 매컬리넌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을 청문회로 불러 멕시코 국경 이민자 수용시설이 과밀 상태에서 비위생적으로 운영되고 아동과 부모가 분리되는 등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매컬리넌 대행은 이에 반박하면서 수용시설을 둘러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원색적 비난에 커밍스 위원장은 트위터에서 "나는 매일 나의 지역구 집으로 간다"며 "매일 아침, 나는 일어나 이웃을 위해 싸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부에 대해 감시하는 것은 나의 헌법적 의무다. 유권자들을 위해 싸우는 것은 나의 도덕적 의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지역구는 캘리포니아지만 볼티모어에서 태어난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인종차별주의자적인 공격"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커밍스는 시민의 권리와 경제 정의를 위한 의회와 국가의 챔피언이자 볼티모어에서 사랑받는 지도자, 깊이 존경받는 동료"라며 "우리는 모두 그를 향한 인종차별주의적 공격을 거부하고 그의 변함없는 리더십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버나드 영 볼티모어 시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해롭고 위험하다"며 "전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 트윗을 날렸다.

공화당 소속 정치인도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발언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공화당 소속 보이드 러더퍼드 부지사는 SNS를 통해 "나는 커밍스 의원과 상당한 정책적 차이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신의 비판이 그 지역에 사는 선하고 열심히 일하는 많은 사람들을 향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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