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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월선' 이틀 만에 北선원 3명 전원 송환…합참 "대공 혐의점 없어"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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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지난 27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예인된 북한 소형목선과 선원 3명이 모두 북측으로 송환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대공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고, 정부는 예인 후 진행된 조사 하루 만에 빠른 송환 결정을 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 소형목선과 선원 3명을 오늘 오후 3시 31분께 북측에 인계 완료했다"면서 "동해 NLL 이북 해상에서 이 선박을 예인하려는 북한 선박이 대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북한 목선을 동해 NLL 인근에서 북측에 인계했다.

앞서 이날 통일부는 "정부는 오늘 오후 동해 NLL 선상에서 북측 목선 및 선원 3명 전원을 자유의사에 따라 북측에 송환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관련 내용을 담은 대북통지문을 전달했고 이와 동시에 목선과 북측 선원들도 동해 NLL 수역으로 출항시켰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 27일 동해 북방 한계선을 넘은 북한 목선을북측 목선 및 선원 3명 전원을 자유의사에 따라 북측에 29일 송환했다. [사진=연합뉴스]

군 당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15일 발생한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과 비교했을 때 신속하게 이뤄진 편이다. 삼척항 목선 귀순 당시 경계작전 실패 및 축소·은폐 논란으로 학습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목선에는 다수의 어구와 오징어 등이 적재돼 있었고 GPS 장비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선원 3명 중 1명은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군 요원들은 이 선박에 접촉했을 당시 마스트(선체의 중심선상의 갑판에 수직으로 세운 기둥)에 '흰색수건'이 걸려 있는 모습도 목격했다. 다만 선원들은 '항로착오'로 NLL을 넘었으며 '귀순의사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참 관계자는 이날 "북한 목선은 출항 시부터 흰색 천이 부착되어 있었으며, 대형 선박들과의 충돌 예방을 위해 통상적으로 부착하는 것으로 진술했다"며 "선원들의 진술, 전원 송환 요청, 선박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종합 판단한 결과,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원 3명 모두 남성으로 군인은 없다"면서 "얼룩무늬 복장은 선장의 부인이 장마당에서 원단을 구입해 직접 재단해 착용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7일 오후 10시 15분께 동해 NLL 북방 5.5㎞ 해상(연안 기준 20㎞)에서 감시체계에 최초 포착된 길이 10m의 목선박은 24분 뒤 2∼5노트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해 오후 11시 21분께 NLL을 넘었다.

군은 즉각적으로 고속정과 특전 고속단정 등을 현장으로 보냈고, 인근에 있던 초계함도 우발적 상황에 대비해 차단 작전에 합류했다. 선원들은 28일 오전 2시 17분께, 소형목선은 오전 5시 30분께 강원도 양양지역 군항으로 이송돼 예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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