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오픈소스 프로젝트 평가에 경품 이벤트 SK텔레콤, 하루만에 조기 마감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7.30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SK텔레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참여를 키우고자 경품 지급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개발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에 SK텔레콤은 해당 이벤트를 서둘러 종료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대기업이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깃허브의 정책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 처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인 ‘메타트론 디스커버리’를 홍보하는 이벤트를 시작 하루만인 30일 조기 마감했다. 당초 이 이벤트는 8월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오픈소스 사이트 '깃허브'에 SK텔레콤의 부정행위를 성토하는 글이 게재됐다. [사진=깃허브 홈페이지 캡처]

30일 아주경제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깃허브(Github)'에 "SK텔레콤은 일반인들을 동원해 임의로 '스타'를 늘리는 부정행위를 중단하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16시간만에 깃허브 관리자 포함 80여명의 의견이 달리는 등 개발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SK텔레콤이 진행한 이벤트는 전 세계 개발자들의 커뮤니티인 깃허브의 스타를 누르는 이용자에게 스타벅스 모바일상품권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깃허브의 스타는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유사하지만,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개발자들의 평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스타가 오픈소스의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라는 점에서 깃허브는 스타의 수를 이벤트 등을 통해 외부 인원으로 늘리는 것과 오픈소스 개발자 외에 스타를 누르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깃허브에서 논란이 커지자, SK텔레콤은 황급히 경품 이벤트를 중단한 뒤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부정행위를 두고 국내외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여전히 성토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의 관계자는 30일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이벤트를 기획한) 결재 라인을 알려주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깃허브 개발자들이 지적해서 사태를 인지한 후에 신속히 조치해 해당 이벤트는 종료됐다. 앞으로는 개발자들과의 소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이 재빨리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대기업이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깃허브의 정책과 분위기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