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저출생 현상이 깊어지면서 지난 5월 기준 인구 1000명당 새로 태어난 아이의 수가 연간 5.8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월별 최소 기록은 38개월째 이어졌다.

통계청이 30일 공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총 2만5300명으로, 1년 전보다 2700명(9.6%) 줄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출생은 계절이나 월별로 변동성이 있어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38개월 연속으로 월마다 역대 최저기록을 새로 썼다. 혼인 감소와 만혼 분위기 속에 낮은 출생 현상이 심화하면서 출생아 수는 매월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5월 누계 출생아 수는 13만45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7600명 감소했다. 연초에 출생아 수가 집중되는 경향을 고려하면 올 한 해 출생아 수가 30만명을 넘길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8명으로, 역시 5월 기준으로 2000년 집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5월 기준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번 추계를 통해 올해 출생아 수를 30만9000명으로 예상한 바 있다"면서 "출생아 감소 추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