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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반도체·스마트폰 부진 심화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7.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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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삼성전자 2019년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부진이 겹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31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매출은 직전 분기(52조3900억원)보다 7.1%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58조4800억원)에 비해서는 4.0% 줄었다.

영업이익이 하락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같은 기간(14조8700억원)보다 무려 55.6% 감소했다. 전 분기(6조2300억원)보다는 5.8% 증가했지만, 역대 최고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17조5700억원)와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이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11.8%로, 전 분기(11.9%)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2016년 3분기(10.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108조5100억원, 영업이익 12조8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년 전(119조500억원·30조5100억원)과 비교하면 8.9%와 58.0%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 사업의 이익이 크게 떨어진 것이 2분기 실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매출 16조900억원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으로, 2016년 3분기(3조3700억원)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적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21.1%를 기록했는데,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분기(55.6%)는 물론 전 분기(28.5%)에도 못 미쳤다. 2014년 2분기(19.0%)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올레드 판매 호조와 함께 일회성 수익까지 더해지면서 7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 탓에 삼성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을 제때 소화하지 못한 데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지고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추측했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은 매출 25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1조5600억원(전년 동기 대비 41.6% 감소)을 각각 올렸다.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가 예상보다 적었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신제품 QLED TV 판매 호조와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매출 11조700억원에 7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1년 전(5100억원)보다 많은 흑자를 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반도체 사업의 경우 데이터센터 고객사 구매 재개와 모바일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일부 회복됐다”면서 “하지만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등에 따른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선 사업의 경우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늘었으나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부품기술 혁신과 5G 리더십을 제고하는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인공지능(AI)·전장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총 6조2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5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총 10조70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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