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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일에 ‘분쟁 중지’ 신사협정 촉구...폼페이오 "ARF서 강경화·고노와 만날 것"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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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의 후폭풍으로 한일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한·미·일 동맹의 균열을 우려한 미국이 한일 양국에 ‘분쟁 중지 협정(standstill agreement)’ 체결 방안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BC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고위 당국자는 "미국은 역내 동맹국 간의 분쟁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국의 분쟁 중지 협정 제안만으로 양국의 이견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양측의 회담이 성사될 때까지 적어도 추가적인 조치가 도입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한국과 일본의 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달 2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난다고 밝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한미일 3국 외교 포스트가 집결하는 새달 2일 방콕 ARF에서 한일 갈등을 둘러싼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ARF가 열리는 2일은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 관리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알려진 날이다.

현재 미국은 동맹인 한일 양국 중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는 어렵다는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갈등 현안에 개입하기보다는 일종의 '분쟁 중단' 신사협정 체결을 통해 사태 악화를 막고 협상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단계적 조치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일본과 한국을 잇달아 방문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방한 때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ARF에 참여하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일 양국을 중요한 파트너라고 설명한 폼페이오 장관은 "강경화 외교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날 것"이라며 "이들과 함께 만나 한일 양국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은 북한을 비핵화하려는 노력에 대해 우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대화 접점을 찾을 수 있게 돕는다면 미국에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좋은 대화를 나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돕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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