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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도 안 돼 세번째 북한 발사체 발사, 합참 ‘미사일’ 언급은 없었다...트럼프 여전히?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8.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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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열흘도 안 돼 세 번째다. 북한이 지난달 25일, 31일에 이어 또다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북한이 8월초부터 진행되는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불만과 비핵화 실무대화 재개를 앞둔 미국을 향해 사전 압박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은 오늘 새벽 오전 2시 59분경, 오전 3시 23분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합참은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해로 날아간 북한 발사체를 신속하게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한 뒤 약 30㎞의 고도로 250㎞ 비행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북측에서 발사 하루 만에 이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밝히자 한미 군 당국의 첩보 능력에 의문부호가 붙기도 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일지 정리 개요도. [그래픽=연합뉴스]

이같은 ‘탄도미사일 오인 논란’을 의식한 듯 합참은 이날 발사와 관련해 "미상 단거리 발사체"라고 표현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틀 만이자 8월 들어서는 처음 발사된 미상의 북한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북한의 발사체 도발은 한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의 첨단 전력 도입과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연습을 겨냥해 고강도도 반발 수위를 높인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을 상대로 벌이는 신경전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5일 진행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서도 남측이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데 대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거듭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문제가 없으며 다른 국가에서도 자주 있는 일이라며 의도적으로 의미를 축소하는 스탠스를 유지했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예정된 선거 유세를 하러 떠나기 전 취재진이 '북한이 최근 세 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것 같다. 김정은이 대통령을 시험하는 것이냐'라고 묻자 "매우 잘 통제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계속 협상을 이어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물론이다. (이번 발사체가) 단거리 미사일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거리 미사일이 아닌 핵에 대해 논의했다. (북한이 발사한 것은) 단거리 미사일들이다. 많은 나라가 이런 미사일 시험을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발사 중지를 약속한 것은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고 단거리미사일 발사 중지는 합의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약속 위반이 아니라는 판단 아래 북한과 협상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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