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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지지부진, 관세전쟁 예열?...트럼프 "3000억달러 中제품에 10% 관세 부과"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8.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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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부과한 2500억달러 보다 20% 늘린 규모로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한 것이다. 미중 무역협상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이 장기전 전술을 들고 나오자 강한 대응 조치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계속되고 있고 협상 중에 미국은 9월 1일 중국에서 오는 나머지 3000억달러 제품에 대해 10%의 소규모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중 양국의 갈등이 극으로 달한 올해 초 경고한 25% 관세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하다면 25% 이상 관세 부과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부진한 미중 무역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을 상대로 "3000억달러 中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사진=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을 다음달 재개하기로 합의한 최근 협상 결과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하며 "우리 대표단이 미래의 무역합의와 관련이 있는 건설적 협상이 진행된 중국에서 방금 돌아왔다. 우리는 중국과 3개월 전에 합의를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슬프게도 중국은 서명 전에 재협상을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중국 주석이 합의에 이르기에 충분할 정도로 빨리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은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에 부과 계획을 밝힌 10%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상돼 25%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더 많이 할 수도 있고 더 적게 할 수도 있다"며 25% 관세율에 대해 "반드시 그렇게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중 양국의 고위급 협상은 지난 5월초 중국의 무역합의 법제화, 이행강제 조치와 맞물린 기존 관세 철회 등을 놓고 이견을 좁해 결렬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 6월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현장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키로 합의,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고위급 협상이 열렸다. 하지만 양측은 타결에 진전을 보지 못한 채 9월 협상 재개 원칙에만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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