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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만 80명 넘게 사상 참극, 美 연쇄 총기난사 공포에 '트럼프 책임론' 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8.0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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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 텍사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도 채 안 돼 오하이오에서 또 다시 무차별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했다. 잇따른 총기 난사 범행 동기로 '증오 범죄' 가능성이 거론되자 미 정치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적 언사가 비극을 불러왔다고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CNN 등에 따르면 4일 새벽 1시(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데이턴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났다. 용의자는 오하이오주 벨브룩 출신의 24세 남성으로, 방탄복을 입고 대용량 탄창을 갖춘 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있던 경찰이 사건발생 1분도 안 돼 용의자를 사살했지만, 용의자의 여동생 등 최소 9명이 목숨을 잃고 27명이 다쳤다.

미국 텍사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도 채 안 돼 오하이오에서 또 다시 무차별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도 채 안 돼 오하이오에서 또 다시 무차별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현지 경찰은 상가가 밀집해 늦은 시간에도 사람이 많은 오리건 중심가에서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불과 하루 전엔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는 3일 일어난 총기 난사로 2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피해만으로도 텍사스주 엘패소 총기난사는 미국의 역대 총기 사건 중 7번째 규모다.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는 텍사스 출신의 21세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시어스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 경찰은 범행 직전 크루시어스가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인 ‘에잇챈’에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담긴 ‘선언문’을 올린 것으로 보고 증오범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올해 들어 오하이오 사건까지 총 250건의 총격 사건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12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미국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총기 난사 사고와 관련해 '트럼프 책임론'을 제기했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언사가 증오 범죄를 촉발했다는 주장이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모든 증거는 우리가 인종주의자이자 백인 민족주의에 호소하는 외국인 혐오자 대통령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고,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를 용인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를 두고 로이터통신은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더 엄격한 총기규제를 요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갈등 조장을 비난하면서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우리는 미국총기협회(NRA)를 이길 수 있다"며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고강도 비판에도 불구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비극적일 뿐 아니라 비겁한 행동"이라고 규탄하면서도 총기 규제에 대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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