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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日 수출규제에 일제히 '금융지원'...피해 기업 유동성 확보 총력전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8.0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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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 4대 은행권이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 등 수출제한 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금융 지원에 일제히 나선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피해를 입는 기업들에 대해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고, 부품 대체제 개발 및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자금 지원, 일본계 은행 거래기업에 대한 대환대출, 재무 컨설팅 제공 등 각종 금융 지원 대책을 일제히 발표했다. 

먼저 신한은행은 ‘일본 수출 규제 금융애로 신고센터(이하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한다.

‘금융애로 신고센터’는 피해가 예상되거나 발생한 기업에게 관련 정부지원 정책 등 각종 정보 및 재무 컨설팅을 제공하며 지원이 필요한 기업은 전국 신한은행 영업점을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재·부품 기업 여신지원 전문 심사팀도 신설 운영한다.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는 업체당 10억원 이내 총 1조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피해 기업 중 대출금 분할상환 기일이 도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분할상환을 유예할 예정이며 신규 및 연기 여신에 대해서 최고 1%p까지 금리도 감면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경영난 완화를 위해 신속하게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종합금융지원을 결정했다”며 “관련 기업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도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KB국민은행은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해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 더불어 피해 기업의 만기도래 여신에 대해서는 상환을 유예하고 최대 2%p의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분할상환대출을 보유한 피해 기업은 원금 상환을 유예하여 상환 부담을 낮춰줄 계획이다. 또한, 수출입 기업들에 대해서도 환율 우대와 함께 외국환 관련 수수료 감면·면제 혜택을 제공하여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여 준다. 

이와 함께 규제 영향이 높은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소재부품 기업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특별우대금리로 신규자금을 긴급 지원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모색 중이다. 또한, 일시적 유동성 부족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신용개선프로그램을 통한 회생방안을 지원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수출 규제 피해 기업 금융지원 특별대책반'을 운영하여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기업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일본 수출 규제 피해 기업을 위한 추가 지원방안도 마련해 금융 애로사항을 적기에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반도체 제조업 등 일본 수출 규제와 연관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의 만기연장을 지원하고, 여행사, 저가항공사 등 불매운동으로 피해를 입게 되는 업체를 대상으로도 대출금 상환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 또 수출제한 품목 확대에 따른 연관 산업의 생산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연관 산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리 감면 지원을 확대해 유동성을 지원한다.

수출제한 조치에 따른 생산차질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일시 유동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일본산 부품 대체재 확보를 위한 시설자금 지원과 함께 필요할 경우 M&A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계 은행 거래기업에 대한 대환대출도 지원한다.

특히, 피해기업 뿐 아니라 피해기업의 임직원에 대해서도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최대 1.0%의 대출금리를 우대하고 수수료 감면과 대출 연장을 지원하며, 일본계 저축은행 및 대부업체에서 개인대출 상환 압력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대환을 지원키로 했다. 피해기업 임직원을 위한 신규 특화 대출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 3일 관련 임원들이 첨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기업영업그룹장을 대책반장으로 한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금융지원 대책반'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긴급 현장 점검과 신속한 피해기업 현황 파악으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들과 해당 임직원들을 지원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전반으로 위험이 전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3조원 규모로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먼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대표적인 수출규제 피해산업의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상생대출을 지원하고, 신보와 기보 특별출연을 통해 8월중에 5000억원을 우선 지원하며 2020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여신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 특별지원자금'을 조성해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만기연장이나 분할 상환, 납입 기일 유예 등을 통해 상환 부담을 낮추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어려움에 처한 소재, 부품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2% 포인트의 여신금리 우대 및 핵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특화상품도 출시하여 고객의 금융 부담을 경감할 예정이다.

이밖에,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전담 TFT'를 영업부문장 직속으로 운영하면서 본점 중소기업전략부에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전담팀'을 설치해 여신 및 투자 지원에 나설 예정이며, 전국 영업점에도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설치, 전담인력을 배치해 금융애로 상담 및 해소를 통해 피해기업 지원에 적극 나선다. 마지막으로 소재, 부품 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투자와 여신을 병행하여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여신지원과 함께 업체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장기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기술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으며, 영업점 내에 피해기업에 대한 상담창구 등을 운영함으로써 피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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