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2019년 상반기 휴대전화 부문에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신작 ‘갤럭시노트10’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갤럭시노트10의 흥생 실적이 삼성전자가 지난해 무너진 연간 출하량 3억대 회복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한다. 출시일은 23일이다.

갤럭시노트10은 노트 시리즈 처음으로 일반(6.3인치), 플러스(6.8인치) 모델로 나뉘어 나온다. 두 모델 모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가운데 상단에 카메라 구멍이 있다. 일반 모델은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플러스 모델은 트리플 카메라에 ToF 센서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를 담았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최대 관심사인 S펜도 새로워진다.

이번 갤럭시노트10의 S펜에는 ‘에어 액션’ 기능이 보태질 예정이다. 지난달 2일 삼성전자가 자사 뉴스룸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노트10 언팩 초대장’ 역시 S펜이 카메라 렌즈를 그리는 영상을 담았다.

에어액션은 이달 1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프리미엄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6’에 처음으로 탑재됐다.

사용자가 갤럭시노트를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S펜만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어할 수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은 삼성전자 노트 시리즈 최초로 플러스(+) 모델로도 출시된다.

갤럭시노트10은 6.3인치, 갤럭시노트10 플러스는 6.8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 플러스 모델은 256기가바이트(GB)와 512GB용으로 출시된다. 5G 모델은 512GB 모델로만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갤럭시노트10은 이어폰 단자 구멍과 빅스비 버튼 등을 없애면서 전작들과 차별화를 꾀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3.5㎜ 이어폰 단자 구멍이 사라지고 PC와 충전기를 연결하는 ‘C타입 젠더’만 남게 된다. 대신 3.5㎜ 단자 이어폰과 연결하는 ‘동글’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10은 삼성 엑시노스 9825 프로세서(일부 국가에서는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와 4170밀리암페어시(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고, 45W의 고속충전과 20W의 무선 충전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이 노트 시리즈 전작인 ‘갤럭시노트9’의 판매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노트10은 직관적이고 확장된 S펜 경험, 생산성 기능과 5G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한다”며 “판매량이 전작인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외부에서는 전작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은 올해 약 97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9은 출시된 해 960만대, 2017년 출시된 갤럭시노트8은 같은 해 1030만대가 팔렸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관계자는 “갤럭시노트8은 전작인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수요가 몰리면서 좋은 성적을 거둔 측면이 크다”면서 “갤럭시노트10은 전작과 판매량 면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년과 달리 두 가지 모델로 나오고 해외 시장에서는 LTE와 5G로 나눠 출시되는 등 모델이 다변화됐지만,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점차 길어지면서 올해 프리미엄 시장 자체 수요가 감소세라는 점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5G 모델로만 출시된다는 점이 변수다. 5G 커버리지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LTE 모델을 선택할 길이 막혔기 때문. 단말 가격도 올라 최고 사양의 경우 출고가가 15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