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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중인 대우건설, 잇단 '악재'에 속앓이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8.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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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매각을 앞두고 신(新)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대우건설이 연이은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준공을 앞둔 마산로봇랜드가 부실공사 의혹을 받고 있고, 경기도 오산의 ‘오산센트럴푸르지오’는 입주민의 하자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현재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중인 대우건설은 신사업추진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까지 단행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악재가 잇따르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우건설 본사. [사진=연합뉴스]

6일 백세시대는 최근 대우건설이 시공한 마산로봇랜드 도로 경사면이 빗물에 무너지면서 안전상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오는 9월 개장을 앞두고 급하게 공정을 마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7일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도로 경사면을 보수하고 있다”면서 “급하게 공사하다가 무너진 게 아니다. 준공 시점에 맞춰 공사하는 중에 태풍이 와서 무너졌다. 자연재해인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마산로봇랜드의 놀이기구 중 쾌속열차에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개장을 앞두고 놀이시설 준공 승인을 위해 이 쾌속열차를 시험 운행하는 중 구조물이 심하게 흔들렸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개장 후에 일반인들이 타는 과정에서 발생한 건 아니다”라며 “지금은 준공 전이고, 시범 운행하면서 계속 개선하는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놀이공원에 이어 아파트 하자에 대한 입주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은 ‘오산센트럴푸르지오’ 입주민들은 하자 보수를 요구하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2018년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주민들은 ‘난방시스템 오류’로 몸살을 앓았다. 6일 시장경제 보도에 따르면 보일러를 ‘외출 모드(10도)’로 해놨는데, 갑자기 30도 이상으로 올라가거나 아예 작동하지 않는 하자가 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다보니 보일러를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난방비가 과다하게 청구되고, 한 겨울에는 작동이 되지 않아 다른 곳으로 피신한 입주민들도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 입주민들은 ‘천장 누수 하자’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입주민의 제보에 따르면 오산센트럴푸르지오 한 세대의 화장실 천장을 건드리니 상당량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모든 아파트 시설이 완벽할 수는 없다”며 “우리 쪽의 과실이라고 판단되면 당연히 보수해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우건설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신사업추진본부를 신설했고, 기존 전략기획본부는 ‘경영기획본부’로, 기업가치제고본부는 ‘미래전략본부’로 개편하는 소규모 조직 개편과 이에 따른 집행임원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부동산신탁(리츠)운용 자산관리회사(AMC) ‘투게더투자운용’을 설립, 부동산리츠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러한 대우건설의 시도는 단순 몸집 줄이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안팎의 평가와 함께, 자체 경쟁력과 자생력을 살려야 한다는 대우건설 내부의 절실함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였던 산업은행은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대우건설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새로운 매각처를 물색하려는 전략인데, 이런 가운데서 악재들이 연거푸 터진다면 회사 입장에서 큰 부담일 수 있다.

대우건설이 매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악재들을 떨치고 순조로운 발걸음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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