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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의 악몽’과 맞선 유튜버 꽁지, 경찰 남편에 알리고도 직접 성추행범 잡았다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8.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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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뷰티와 개그 소재의 콘텐츠로 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꽁지(홍지혜)가 고속버스 안에서 한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자아냈다.

유튜버 꽁지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라는 11분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꽁지는 “3일 토요일 오전 11시 40분에 고속터미널역에서 출발해 동대구역으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자는 창가, 저는 복도 쪽이었는데 출발하고 한 시간 반쯤 지났을 때 오른쪽 가슴을 만지는 느낌에 정신이 들었다"며 "일부러 욕을 하며 자연스럽게 깬 척 했고, 수치스러웠지만 이 사람을 확실히 잡고 싶어서 다시 잠든 척을 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버 꽁지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영상을 통해 밝혔다. [사진=꽁지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후 가해자는 다시 한 번 유튜버 꽁지를 성추행했고, 현장에서 꽁지가 팔을 잡으며 항의를 했음에도 "무슨 소리를 하냐"고 발뺌을 했다.

유튜버 꽁지는 "그 자리에서 소리치면 그 사람이 억울해하고, 저만 예민한 여자로 몰릴지 모르는 일이라 더 애썼다"며 "조용하고 강압적인 목소리로 '사과하라'고 몇 번이나 말했고, (경찰인)남편에게 연락하고 경찰에 신고하는데 '빈자리로 가라'고 해도 그걸 옆에 앉아서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한 휴게소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이 남성은 “진짜 제가 미쳤었다. 제가 원래 안 이러는데 미쳤었던 것 같다. 진짜 정신이 나갔었나보다. 누구한테 살면서 나쁜 짓 한 적이 없는데 제가 미친놈”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꽁지는 영상설명문을 통해 "합의, 선처 절대 할 생각 없다. 제가 받은 정신적 피해와 금전적 손해까지 전부 포함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고의 형벌이 내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유튜버 꽁지에게 위로를 전하며 성추행 가해자가 엄벌을 받아야 한다고 분노를 표했다.

유튜버 꽁지가 성추행으로 피해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인터넷 방송 중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한 크리에이터들의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아프리카TV에서 율콩이라는 활동명을 사용하는 BJ 전하율 씨는 생방송 도중 한 남성에게 성희롱을 당했다. 50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이 BJ에게 "몇 분 해야 임신이 되냐"는 등의 무례한 질문을 던졌다. 이를 보던 여성이 호통을 치자 성희롱 가해자에게 미안하다며 사라졌다.

연예인 활동 후 스트리머로 전향한 강은비 또한 같은 기간 방송을 통해 오사카 여행 중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강은비는 “방송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뒤에서 한 남자가 허리 만지고 날 껴안으려 했다”며 “자기가 모델이라며 같이 술 마시자고 하더라. 싫다는데도 쫓아왔고 길에 있던 웨이터에게 도움을 요청해 빠져 나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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