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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日경제보복 후 첫 ‘기술자립’ 현장격려 행보...“산업생태계 바꾸는 기회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8.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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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임진왜란 때 일본이 탐을 냈던 것도 우리의 도예가와 도공들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식민지와 전쟁을 겪으면서도 우리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도 기술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 이후 처음으로 산업 현장을 찾아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 가운데 하나로 국산 부품·소재·장비 분야를 집중 육성할 것임을 밝히며 이같이 ‘기술자립’을 강조했다. 조상 대대로 이어온 우리의 ‘테크 DNA' 역사성에 긍지와 자신감을 갖고 위기를 극복하자는 ‘극일’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7일 경기 김포시의 정밀제어용 생산 감속기 전문기업 SBB테크를 찾아 "이번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제외 조치로 우리 제품으로 대체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일본의 부품 소재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기업들에게 당장 어려움이 되고 있지만 길게 보고 우리 산업 생태계를 바꾸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 이후 처음으로 산업 현장을 찾아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 가운데 하나로 국산 부품·소재·장비 분야를 집중 육성할 것임을 밝히며 이같이 ‘기술자립’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 이후 처음으로 산업 현장을 찾아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 가운데 하나로 국산 부품·소재·장비 분야를 집중 육성할 것임을 밝히며 ‘기술자립’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면서 우리 부품·소재 기업 특히, 강소 기업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 기술력이 한 나라를 먹여 살린다"며 부품·소재 업체의 기술개발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투입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현장을 찾은 문 대통령은 열처리강을 감속기로 만드는 ‘형상가공-조립-성능·품질검사 공정’을 차례로 살펴보고 업체 관계자에게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우리가 주요한 부품·소재의 국산화를 서둘러야겠다는 정책적 목표가 모아지고 있어 SBB의 미래는 더욱 밝다고 생각한다"며 격려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일본서 수입해 오던 '로봇용 하모닉 감속기'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업체인 SBB테크처럼 기술력으로 무장한 강소기업에는 오히려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일본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일본 수출규제 조치 발표 이후 문 대통령이 방문한 SBB테크는 일본 의존도가 높은 기계·로봇 산업에 필요한 반도체·LCD장비, 로봇 등 정밀제어에 필요한 감속기와 베어링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청와대는 이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 중 감속기는 일본이 분류한 전략물자에 포함되지 않지만, 이 감속기의 핵심 부품인 베어링은 전략물자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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