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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학내에 '태극기부대' 수준의 집단 있어"...복직 찬반 대자보 나란히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8.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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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2년 2개월의 청와대 참모 생활을 끝내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한 조국 전 민정수석에 대한 서울대 학생들의 입장이 확연히 갈리고 있다. 8일 교내에는 '교정에서 조국 교수를 환영하며'라는 환영 대자보와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비판 대자보가 나란히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수직 복직과 관련 서울대학교 내부에서 찬반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나를 둘러싼 학생들의 대자보를 보면서 '사상의 자유 시장 이론'(marketplace of ideas theory)을 실감하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지성의 전당'인 대학 안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북한이 고정간첩과 정보기관을 동원해 일으킨 사태"라고 주장하고, 헌재 결정을 부정하는 '태극기 부대' 수준의 집단이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나의 수강생이나 지도학생이었다면, 엄히 꾸짖었을 것"이라고 했다.

조국 전 민정수석의 서울대 복귀에 학내 여론이 갈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글을 올린 것은 서울대 교정 내에 조 전 민정수석의 서울대 교수 복직을 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나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대 교내에는 "교정에서 조국 교수를 환영하며"라는 제목으로 조 전 수석을 옹호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조국을 사랑하는 학생 중에서'라는 익명으로 부착된 이 대자보는 "일부 단체가 교수 개인에게 망신을 주기 위해 사퇴를 거론하는 등 의도가 순수해 보이지 않고, 이를 참을 수 없어 목소리를 낸다"고 밝혔다.

대자보는 "조국 교수의 휴직과 복직은 모두 법률과 학칙에서 정한 바에 따라 이뤄졌다"며 "만일 장관에 임명돼 다시 휴직하는 것도 법적, 절차적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자보는 보수 성향의 서울대 학생 모임인 서울대 트루스 포럼이 붙인 대자보 옆에 붙었다.

트루스 포럼은 지난 2일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통해 "조국 교수님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울대인 모임을 결성한다. 스스로 사퇴하지 않으신다면 뜻을 함께하는 재학생 동문들과 함께 적절한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했다.

트루스 포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해 온 단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국 전 수석이 '태극기 수준'의 집단이라 언급한 단체로 보인다.

조국 교수는 현재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 이어 유력한 법무부 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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