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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10명 교체 개각, 법무 조국·과기 최기영·공정위 조성욱 ‘서울대 교수’ 발탁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8.0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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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급 인사 10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 가운데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완성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야당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54)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하는 등 10곳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각은 7명의 장관을 교체한 지난 3·8 개각 이후 154일 만에 이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최기영(64)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현수(58·행정고시 30회) 전 차관을 각각 발탁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이정옥(64)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청와대가 발표한 장관급 10명. [사진=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55)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금융위원장에는 은성수(58·행시 27회)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방송통신위원장에는 한상혁(58·사법고시 40회)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각각 낙점됐다.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에는 박삼득(63·육군사관학교 36기)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주미대사에는 외교관 출신의 초선(비례대표)인 이수혁(70)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74)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이 각각 발탁됐다.

강경화 외교·김현미 국토교통·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초대 장관은 유임됐다. 유영민 과기부 장관, 현역 의원인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과 진선미 여성부 장관의 경우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어서 8·9 개각은 '총선차출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개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장관 후보자로 내정한 점이다. 한국당을 중심으로 야당은 ‘인사검증 참사’ 등을 이유로 조국 전 수석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6월 '조국 입각설'에 대해 "윤석열(검찰총장 후보자)이 총대 메고, 조국이 뒤에서 조종하고, 야당 겁박에 경찰이 앞장서는 '석국열차'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청와대 내정 후보자 10인의 프로필. [그래픽=연합뉴스]

 

고민정 대변인은 "조국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용되어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확고한 소신과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기획조정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법무무 장관으로서 검찰개혁, 법무부 탈검찰화 등 핵심 국정과제를 마무리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법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금성사 중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현재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석학회원, 뉴럴프로세싱 연구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최 교수는 이번 개각 막판에 급부상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등으로 ‘기술자립’을 주도할 적임자로 반도체 전문가인 그가 낙점을 받은 것이다.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농촌정책국장·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대구 경북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농업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여성과 국제사회 관련 교육연구 활동에 매진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원로 사회학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현재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와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장도 맡고 있다.

조성욱 교수는 최초의 여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발탁됐다. 기업재무 전문가로 2013년부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 비상임위원을 맡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 등을 처리하기도 했다.

다만 야당이 이번 개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확률이 높다. 특히 조국 후보자의 청문회는 난항이 예상된다. 국회에서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 경우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확률도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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