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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개각에 여야 평가 상반, ‘강대강’ 청문정국 예고...조국 "서해맹산 정신으로"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8.0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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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8·9 개각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는 극명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개각을 '적재적소 인사'라고 평가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총선용 개각'이라고 비판하면서 청문회에서 송곳검증을 예고했다.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2년 2개월 간의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 재직에 이어 법무부 수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국 후보자는 9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금의 피난 소식을 접한 뒤 왜적을 무찌르겠다는 의지를 담아 쓴 한시의 한 구절을 인용해 "서해맹산(誓海盟山)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오늘 개각은 사실상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의 완성으로, '다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을 위한 국정 철학과 의지가 반영됐다"며 "문재인 정부 3년차에 들어 대외 여건이 급변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민들께 안정감을 주면서도 개혁적인 정책을 추진해 민생경제 성과를 내는 데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했다. 이어 "국회 검증과 인준과정에 초당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출근해 법무부 장관직 내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에 대해 "사법 개혁을 바라는 국민 눈높이에 부합한다"며 "사법 개혁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의 반응은 냉랭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이번 개각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면서 "경제 해결책은 '기승전-북한', 내각 해결책은 '기승전-조국'에 불과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개각이 아니라 인사이동 수준"이라며 "오직 내년 총선에만 몰두하고 있는 청와대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총선용 개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권력 욕심만 차리려 드는 이번 개각과 인사 면면에 대해 현명한 국민이 내년 총선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경원 원대내포는 더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민의 인권에 대한 기본적 인식 자체가 잘못된 조국 전 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며 "야당 무시를 넘어 야당과 전쟁을 선포하는 개각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9 개각을 단행함에 따라 이른 시일내 후보자들의 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7명의 장관 및 장관급 인사 청문회 가운데 가장 치열한 공방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격전지는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다. 이날 개각 발표와 동시에 여당은 '철통 엄호', 야당은 '송곳 검증'의 방침을 각각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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