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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벙어리’ 표현에 뿔난 장애인단체, 사과 촉구…'정신장애인'·'한센병' 이어 또 후폭풍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8.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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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벙어리'라는 표현을 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장애인단체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들 장애인단체는 황 대표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8개 장애인 단체는 9일 서울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벙어리'라는 표현은 언어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라며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차별 행위이며 법률 위반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농인(聾人)이라는 단어가 있음에도 황 대표가 벙어리라는 표현을 쓴 것은 농인을 무시한 것"이라며 "사과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비롯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벙어리'라는 표현을 사용해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농인인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종운 개인 대의원은 수화를 통해 "벙어리, 병신 같은 장애인 비하 표현이 예전에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였다"며 "누군가를 조롱할 때 장애인 비하 표현이 사용되면 나에게 하는 말 같이 느껴져서 좌절감을 느낄 때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일 황교안 대표는 자유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를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황 대표의 '벙어리 발언'과 함께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정신 장애인 비하 발언'을 동시에 문제 삼기도 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해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 대표라는 사람이 장애인 임명장 주는 자리에서 정신적 장애인 운운도 뻔뻔하지 않으면 못하는 말이다. 적반하장이라는 말은 이때 쓰는 것"이라고 적어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김현아 한국당 의원도 지난 5월 방송 인터뷰 도중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빗대 비판한 발언으로 인해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 이에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방송 인터뷰 중 이유를 불문하고 제가 여러분의 마음에 큰 아픔을 남겼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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