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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청춘...청년 4명 중 1명은 '한달 저축 0원'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8.10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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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취업대란 속에 고단한 청춘기를 보내고 있는 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년 가운데 4명 중 1명은 한 달에 저축 한 푼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9일 한국노동연구원이 펴낸 '청년층 고용노동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15~34세 청년 2500명 중 574명(22.9%)은 돈이 없어 저축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청년의 월평균 저축액은 43만3000원이었다. 연령별로 나눠 보면 30~34세 구간 '저축 0원' 비율이 13.9%로 가장 낮았고, 25~29세(20.2%), 20~24세(27.2%), 15~19세(53.5%) 등으로 조사됐다. 취업을 하지 않은 사회 초년생일수록 이 비율이 높은 셈이다.

취업상태 별로 살펴보면 취업한 청년의 월평균 저축액은 80만8000원인 반면 구직 청년과 학생 청년은 각각 10만1000원, 8만4000원에 불과했다. 소득의 유무가 저축액 격차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취업 전에는 학비 부담과 취업 준비 비용 등으로 현실적으로 저축이 쉽지 않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에도 학자금 대출, 주거비 등으로 저축에 대한 여유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이같은 조사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의 주거비용의 부담정도에 관련해 '부담이 안 된다'는 응답자는 30.5%, '보통'이라는 응답자는 27.9%, '부담 된다'는 응답자는 41.6%였다.

반면 월 평균 저축액에 비해 생활비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취업한 청년의 경우 월평균 생활비용이 112만8000원으로 나타났지만, 구직 중인 청년도 110만9000원으로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학생의 경우 98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유빈 연구위원은 "청년들의 가처분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세액공제 제도를 마련하거나 근로장려세제 같은 소득증대 방안이 필요하다"며 "청년내일채움공제 같은 장려금 지급을 통해 청년들의 가처분소득을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청년통장을 통해 다른 저축방식보다 높은 이윤을 보장하거나 소액투자나 저축이 가능한 상품들을 개발해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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