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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올인' 이통3사, 영업이익 20% 떨어져도...전망은 '맑음' 왜?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8.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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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본격적인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개막 이후 첫 성적표를 받아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6% 줄었다. 5G 설비투자와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큰 폭으로 늘면서다. 하지만 매출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모두 증가하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합산 매출은 13조7351억원으로 2017년 4분기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줄었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매출 4조4370억원, 영업이익 3228억원을 기록했다. KT는 매출 6조985억원, 영업이익 2882억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3조1996억원의 매출과 148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3사 모두 매출은 각각 6.8%(SKT), 5.02%(KT), 7.3%(LGU+)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6.9%, 27.8%, 29.6% 줄었다. 

이통통신 3사가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매출과 ARPU는 증가했다. [그래픽=연합뉴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5G 시대를 맞아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불어난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전 분기보다 3.7% 증가한 7286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했다. KT는 7116억원으로 20.2% 늘었고, LG유플러스는 11.2% 증가한 5648억원을 마케팅에 투입했다. 이통 3사가 마케팅 비용으로 2조원 을 쏟아부은 셈이다.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CAPEX) 비용 역시 영업이익 하락의 중요한 요인이다. 2분기 이통3사는 마케팅 비용과 비슷한 수준인 2조1000억원을 설비투자에 썼다. SK텔레콤이 5856억원, KT가 8020억원, LG유플러스가 7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6%, 96.7%, 181% 증가한 수치다. 

비용을 투입한 만큼 성과도 있었다. 그간 이통사들은 취약계층 기본료 할인, 선택약정 할인폭 증가 등의 요인이 ARPU를 감소시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객단가 개념인 ARPU가 낮아져 실적이 둔화되면 5G 시대를 맞아 적절한 투자가 진행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5G 상용화 이후 갤럭시S10 5G, V50 씽큐 등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단말기에 이통사와 제조사의 지원금이 집중되며 사실상 공짜폰 수준의 가격에 시장에 공급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고가의 5G 요금제 사용자가 늘어나며 이통사들은 우려했던 ARPU 하락 문제에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2분기 사업자별 ARPU는 SK텔레콤 3만755원, KT 3만1745원, LG유플러스 3만1164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4%, 0.8%, 0.4%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노트10 등 5G 단말기 숫자가 증가하는 하반기에는 ARPU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흥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사 2분기 영업이익에서 SKT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KT는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하지만 SKT, KT 모두 이동전화 ARPU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5G 가입자는 지난 6일 기준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이 84만명, KT가 64만명, LG유플러스가 54만명의 5G 가입자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월 가입자 순증이 60만명 수준으로 확대되고, 신규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도 3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에 나서며 가입자 확보와 매출 증대에 나섰던 이동통신 3사들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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