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설을 앞두고 근무 도중 과로로 별세한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다. 이는 1983년 아웅산묘소 폭발물 사건 때 순국한 외교사절 수행원 이후 두 번째 특별공로순직자 지정으로 보건복지부는 고인이 응급의료체계를 만드는 데 헌신적으로 기여했음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13일 국무회의에서 업무수행 중 심정지로 사망한 윤한덕 전 센터장을 '국가사회발전 특별공로순직자'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가사회발전 특별공로순직자는 국가사회발전에 현저한 공이 있는 사람 중 그 공로와 관련돼 순직한 사람으로 국가보훈처 심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의결한다.
윤 센터장은 응급환자가 적시에 적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 의료체계 기틀을 마련하는 등 응급의료정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사회발전 특별공로순직자로 지정됐다.
특별공로순직자 지정은 1983년 이후 두 번째다. 앞서 대통령 미얀마 공식방문 중 아웅산묘소 폭발사건으로 순국한 외교사절 수행원이 특별공로순직자로 지정된 바 있다.
윤 센터장은 설 연휴인 지난 2월 4일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사무실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청하던 중 누적된 과로로 별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한덕 센터장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2년 보건복지부 서기관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역임했다. 이후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 권역외상센터 출범, 국가응급의료진료망(NEDIS), 응급의료기관 평가 제도, 응급의료 재난대응체계 구축 등 국내 응급의료체계를 개선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