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참존 화장품의 김광석 회장이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광석 회장은 회삿돈으로 회사로 출근하지 않는 아내에게 월급 등의 명목으로 22억원을 지급했고, 19년 동안 교회에 37억원 상당의 헌금을 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MBC는 15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박진원 부장검사)가 화장품 업체 참존의 김광석 회장이 회삿돈으로 자신이 다니는 강남 소망교회에 19년에 걸쳐 37억원을 헌금한 의혹 등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김광석 회장은 지난 5월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회삿돈으로 37억원을 헌금하거나 아들이 대표로 있던 아우디 딜러사 ‘참존 모터스’와 람보르기니 딜러사 ‘참존 임포트’ 등에 회삿돈 420억원을 불법 대출했다는 의혹으로 고소 당했다.
고소장에는 김 회장이 해외여행 등 개인 비용 10억원 이상을 법인카드로 처리했으며,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배우자에게 20여년에 걸쳐 월급 등의 명목으로 22억원을 지급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배임·횡령 의혹에 대해 김광석 회장 측은 MBC를 통해 배우자가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없으며, 임원으로 본연의 임무를 수행했다고 해명했다. 참존 측도 김광석 회장이 경영 결과를 책임지는 사실상 1인 회사였기에 주주들이 있는 다른 회사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는 이뤄진 상태”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김 회장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