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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갑질 경영 막아달라" 여동생의 청원, 재산 분쟁 조짐?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8.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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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여동생 정모씨가 올린 폭로성 청와대 청원글이 알려지며, 정 부회장 3남매가 재산에서 비롯된 가족 분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정모씨는 18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주)서울PMC(이하 PMC)에서 벌어지는 대주주의 갑질 경영을 막아주세요'라는 청원글을 게재했다.

빌딩임대업체인 서울PMC는 정 부회장이 지분 73.04%를 가진 최대주주다. 청원글 작성자로 추정되는 정 부회장의 여동생 정씨는 지분 17.73%를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05년 종로학원 설립자인 부친 정경진 씨로부터 회사((주)종로학평, (주)입시연구사 등 2개사)를 물려받았고, 2014년 종로학원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하늘교육에 245억원에 매각했다. 다만 서울시 중구 중림동에 위치한 강북본원 등의 건물은 매각하지 않고 임대사업을 해 왔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정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둘째 사위로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의 남편이다. 서울PMC는 현대차그룹과 전혀 무관한 사업영역에  있지만 특수관계인이 대주주로 있어 공정거래법상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로 등록돼 있다. 종로학원 매각 전에는 종로학원도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로 인식됐다. 정 부회장은 두 명의 여동생을 두고 있다. 

정모씨는 청원글을 통해 "아들이라는 이유로 종로학원 창업자인 아버지로부터 다수의 지분을 증여받은 정 부회장은 위법과 편법으로 자신의 지분을 늘렸고, 소수지분을 가진 나에겐 회계장부 열람조차 못하게 했다"며 "서울PMC는 최근 회사의 주요 자산을 매각하고 있지만 어떤 정보 공유도 없고, 의견 개진도 못 하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부회장은 부친으로부터 종로학원을 물려받을 당시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등 현대차그룹 3개 회사의 대표이사직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었다. 정 부회장은 종로학원의 운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겨 오다, 2010년 종로학원 2개사의 대표이사직도 사임했다. 

정모씨가 주장하는 위법과 편법은 2013년 있었던 종로학원 주식 유상소각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부친인 정경진 회장으로부터 (주)종로학평, (주)입시연구사의 지분 57%를 각각 물려받았다. 

2013년 입시연구사는 정 부회장의 동생 정모씨의 보유주식 6만 400주를 주당 3만8180원씩 총 23억원에 유상 소각했다. 소각 규모는 전체 발행 주식의 5.4% 규모다. 이를 통해 정 부회장의 지분율은 69.1%에서 73%로 높아졌다. 

또 서울PMC는 종로학원 매각 후인 지난해 11월, 540억원에 종로학원 강북본원 건물을 미래토건에 팔았다. 정모씨의 주장이 허위에 근거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정모씨는 "지난 2월 어머니가 별세했는데 조문객 방명록도 제대로 받을 수 없어 감사 인사도 못했다"며 "건강이 안좋은 아버지를 격리시켜 다른 자식과 손자들도 만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남매간 재산 분쟁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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