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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천금같은 남북미 대화국면, 유리그릇처럼 다뤄야"…北비난에 뼈있는 메시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8.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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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북한이 연일 남측을 향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어렵게 만들어진 남·북·미 3국의 대화국면을 깨지 않도록 신중한 행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의 (남북미) 대화 국면은 그냥 온 것이 아니다"라며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고조됐던 긴장에 대한 우려와 때맞춰 열리게 된 평창올림픽의 절묘한 활용, 남북미 지도자들의 의지와 결단에 힘입어 기적처럼 어렵게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남북미 대화 국면의 중요성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어 "이 기회가 무산된다면 언제 다시 이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그런 만큼 남북미를 비롯한 관련 국가들과 우리 모두는 지금의 이 기회를 천금같이 소중하게 여기고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역지사지하는 지혜와 진정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메시지는 지난 6월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북한이 남측을 향해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지속하고 발사체 발사 등 한반도 위기감을 계속해서 조장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거론한 '평화경제'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를 해체하고 평화와 번영의 새 질서를 만드는 세계사의 과업이자 한반도의 사활이 걸린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평화경제는 남북 대결의 역사를 끝내고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평화경제의 핵심은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남북 경협과 동북아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 경우 남북이 공동으로 번영할 수 있고, 동북아의 모든 지역이 경제적 이해관계로 얽히게 되면 정치·군사적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무력보다는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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