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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논문 논란’ 대학가 분노와 허탈…2030, ‘금수저가 박탈감 유발’ 진상규명 촉구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8.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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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교 시절 한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뒤 두 차례 유급에도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아울러 딸 조씨가 인턴십 면접 과정에 조국 후보자의 부인을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에서는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은 ‘조국 딸 논문 논란’에 대해 허탈감과 분노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쏟아내면서 조국 후보자의 지지기반으로 평가되는 2030 젊은층의 이반이 여론 악화를 부르는 형국이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국 후보자의 딸 조씨는 2009년 여름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단기 인턴십에 참여했다. 당시 조씨는 인턴십 면접 과정에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동양대 교수)씨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면접관이었던 교수와 정씨는 서울대 재학시절 같은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한 사이로 면접 전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의학논문 저술을 두고 '특혜' 논란이 일었다. [사진=연합뉴스]

이를 두고 단기 인턴 프로그램이 학부모간의 친분을 활용한 '이례적인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조 후보자의 딸 조씨는 한영외고 유학반 재학 중이던 2008년 충남 천안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이후 A교수를 책임저자로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 사안은 이른바 ‘조국 딸 논문 논란’을 불렀다. 조씨는 2010년 3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세계선도인재전형'에 합격했는데, 이 과정에서 논문에 제1저자로 등록된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0일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연석회의에서 "고등학생 때 2주 인턴 과정으로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올려주는 스펙 관리는 남의 자식은 안 돼도 내 자식은 된다는 사고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조국 후보자는 "인턴십 과정에 후보자나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면서 "논문에 대한 모든 것은 지도교수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학교가 마련한 정당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해 평가를 받은 점에 대해 억측과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또한 "조국 후보자 딸은 생명공학 기초 이론 및 실험 방법 연수를 위해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실이 있다"면서 "언론에서 '논문'이라 언급한 것은 일본 국제학회 발표문으로서 공식적인 논문이 아니라 발표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한 '발표요지록'"이라고 설명했다.

입시 관련 논란이 확산하자 SNS에서는 정확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일부 2030 청년층은 조국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시절 격려 차원에서 반복적으로 장학금을 지급 받은 것을 두고 박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주요 대학 커뮤니티에는 ‘조국 딸 논문 논란’과 관련해 문제를 지적하고 성토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조씨가 졸업한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용자는 "나는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서 대학시절 내내 MEET(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 보겠다고 매일같이 머리를 싸매고 눈물나게 공부하고 아르바이트까지 뛰었구나"라면서 "너무 화가 나서 조국 말대로 '죽창'이라도 들고 싶다. 술이나 진탕 마셔야겠다"고 박탈감을 호소했다.

조국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는 한 이용자가 "정유라처럼 조국 딸의 본명을 공개하고 고려대 합격과 의전 합격이 정당했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조국 딸 논문 논란’까지 확산되면서 조 후보자 검증을 둘러싼 여야 충돌이 더욱 격화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 공세를 강화하며 자진 사퇴·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의 딸 관련 이슈에 신중한 대응 속에 인신공격, 신상털기식의 정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인사청문회 일정 조율이 난항을 겪으면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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