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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공개에도 뉘우침 없는 ‘한강 몸통시신’ 피의자 장대호 "나쁜 놈이 나쁜 놈 죽인 것"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8.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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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가 피해자 유가족에게 반성과 사과하지 않고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상공개로 처음 얼굴이 언론이 드러나면서도 자신의 범행을 합리화하는 태도로 일관한 장대호는 뉘우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상이 공개된 장대호는 21일 보강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고양경찰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만나 태연한 표정으로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상공개 이후에도 뉘우치는 기색을 보이지 않은 '한강 몸통 사건' 피의자 장대호. [사진=연합뉴스]

장대호는 고려시대 김부식과 정중부의 일화를 들며 자신의 범죄를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장대호는 "고려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중부가 잊지 않고 복수했다"고 설명했다.

장대호는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경찰의 제지를 받고 그대로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 과정에서 "왜 말을 못 하게"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앞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전날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모텔에 찾아온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심하게 훼손한 뒤 공개적인 장소인 한강에 유기하는 등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범행도구를 압수하고 CCTV를 확보하는 등 증거도 충분하다"고 장대호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장대호의 신상이 공개됐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한강 몸통시신’ 피의자 장대호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장대호는 피해자를 향해 취재진 앞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며 이해하기 힘든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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