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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고노 35분 베이징 회동, 입장차만 확인...한일 대화 지속에는 공감대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8.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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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한일 양국이 강제 징용 문제로 촉발된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외교 장관이 20일 만에 재회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 장관은 여전히 입장차를 확인했지만 대화 지속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베이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21일 오후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베이징 구베이수이전에서 35분간 만나 일본 측 수출 규제 조치, 강제 징용 문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국 외교 장관의 만남은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에서 만난 뒤 처음이다. 당시 회담에서 양측은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3국 회담을 마친 뒤 한일 양자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장관은 한일 수출 규제 당국 간 대화가 조속히 성사돼야 한다며 일본 외교 당국의 노력을 요구했고, 고노 외무상이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해 일본 입장을 언급하자 한국 입장을 재차 확인해줬다.

강경화 장관은 회담 후 굳은 표정으로 먼저 나왔으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빠져나갔다. 고노 외무상 또한 말이 없이 회담장을 떠났다.

외교 당국자는 "이번 회담은 한일 외교 당국 간 대화를 복원시켰다는 그 자체에 의미가 있으며 수출 규제 당국 간 대화를 복원하는 게 키포인트다"면서 "일본의 상황을 봐야 하며 외교 당국 간 대화를 이어가자는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돼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고노 외무상 또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끝난 뒤 일본 언론을 대상으로 이런 시기야말로 교류가 필요하다며 외교 당국 간 대화 채널 유지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한·중·일 외교 장관은 한 목소리로 동북아 3국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세안 관련 회의처럼 한·중·일이 함께 제3국과 협력하며 올해 말로 예정된 정상회의도 차질 없이 준비하기로 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중·일 3국이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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