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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2400명 전속설계사 이탈한 교보생명, 인력 유출 막기 위한 브랜딩 개발 나서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8.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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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전속 보험설계사가 이탈이 가속되고 있는 교보생명이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브랜딩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 전속설계사 수는 올해 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407명(14.3%) 감소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생명보험업계 빅3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23일 업계 및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교보생명의 전속설계사 수는 1만6878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407명(14.3%) 줄었다. 삼성생명 489명(1.9%), 한화생명 542명(3%)에 비해 인력 이탈이 심각한 수준이다. 

교보생명 빌딩 전경 [사진=연합뉴스]

최근 보험업계는 전속설계사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보험사를 이탈한 전속 설계사 수는 1700명 이상으로, 지난해 1302명, 2017년 741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교보생명의 경우 올해 1분기에만 755명이 회사를 빠져나갔고, 전년 대비로는 2407명이 줄었다. 

보험사를 빠져나간 설계사들은 대부분 GA(법인대리점)로 자리를 옮긴다. 2015년을 기준으로 대리점 설계사 수가 보험사를 추월했고, 그 격차는 꾸준히 벌어져 작년 기준 4만명 이상 많다. 

GA는 전속 설계사에 비해 계약에 따른 시책(인센티브) 적용이 높은 편이다. 또 여러 회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고객 관리 및 자기 개발에도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다. 

이같은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최근 교보생명의 전속 설계사 이탈 폭은 가파르다는 평가다. 회사로부터 상품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전속 설계사가 아닌 경우,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불완전판매 우려가 생길 가능성도 높다. 

이에 교보생명은 보험설계사의 영업경쟁력 강화 및 이미지 구축을 위한 브랜딩 개발을 위해 개발업체 선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전속 설계사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삼성생명의 전속설계사 브랜드 '인생금융전문가, 삼성생명 FC'를 벤치마킹 한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생명은 설계사 명함, 사무용품, 인쇄물 등에 브랜드 이미지를 적용하고, 이미지 컨설팅 교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삼성생명의 설계사 이탈은 점차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는 회복세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2018년 1분기 전속 설계사 수는 1만7045명에서 4분기에는 1만5426명으로, 올해 1분기에는 1만4671명으로 줄었다. 반면 지난 2017년 전속 설계사 브랜드를 개발한 삼성생명의 경우 2018년 1분기 2만5640명에서 4분기 2만3661명으로 줄었다가 올해 1분기에는 2만4782명으로 늘기 시작했다. 

업계의 관계자는 "전속 설계사로서의 안정성과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전속 설계사 이탈을 막으면 과도한 시책(인센티브) 경쟁도 어느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보업계 빅3 중 전속 설계사 이탈이 가장 많았던 교보생명이 새로운 브랜드를 발판으로 실적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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