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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귀한 손님 '멍냥이'...1500만 '펫코노미' 시장 깡충깡충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8.2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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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장기 불황 시대에 물가가 치솟으면서 유통업계가 소비 침체를 호소하고 있지만 예외도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600만 가구 1500만명에 육박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옛말처럼 '개 팔자가 상팔자'가 되자 유통업계는 앞다퉈 '멍냥이' 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기존 반려동물 산업이 식품과 용품에 국한됐다면 현재는 펫미용, 펫의료, 펫보험, 펫숙박, 펫장례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면서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경제(Economy)를 결합한 신조어 펫코노미가 경제 트렌드로 부상했으며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연관 시장 규모가 올해 4조6000억원에서 2027년에는 6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려동물 연관 시장 규모가 올해 4조6000억원에서 2027년에는 6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기사 내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고속 성장을 예고한 반려동물 시장을 잡기 위해 유통·가전업계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생활가전 업체 쿠쿠는 반려동물용 특화 가전에 이어 전용 브랜드 '넬로'를 론칭하면서 사업영역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브랜드 이름인 넬로 또한 고전소설이자 인기 만화 플랜다스의 개 주인공 이름에서 영감을 얻었다.

쿠쿠는 넬로의 첫 제품으로 '펫 에어샤워&드라이룸'을 출시했다. 반려동물 건강을 위한 건조기로 먼지와 이물질을 털어내는 케어 가전으로 냉온 조절 기능을 갖춘 하우스 역할을 겸한다.

쿠쿠 마케팅팀 관계자는 "쿠쿠는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주목, 반려동물도 편안하고 건강한 삶을 살도록 하고자 라이프스타일 펫 브랜드인 '넬로'를 론칭했다"며 "넬로는 반려동물 행동전문가, 수의사 등 전문가 집단의 조언을 받아 반려동물의 특성을 고려, 실제 반려동물이 사용했을 때의 편의성을 높인 펫 전용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닉스는 '위닉스 펫'을, LG전자는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를 반려 동물 특화 제품으로 출시했다. [사진=위닉스, LG전자 제공]
위닉스는 '위닉스 펫'을, LG전자는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를 반려 동물 특화 제품으로 출시했다. [사진=위닉스, LG전자 제공]

위닉스와 LG전자는 동물 특화 기능을 장착한 가전을 출시하며 라인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위닉스는 '위닉스 펫'을, LG전자는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을 각각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반려동물 털에 특화된 ‘펫 전용 필터’를 갖추고 있는데, 반려동물 배변 냄새의 주요 원인물질인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히드 등의 유해가스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두 기업이 반려동물 전용 제품을 출시한 것은 미세먼지 등 계절의 영향을 받은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시기별 변수가 적은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읽힌다.

애경산업은 경쟁력 있는 사업분야를 반려동물 쪽으로 전환했다. 2016년 펫 케어 브랜드 '휘슬(WHISTLE)'을 론칭한 애경산업은 생활용품 생산을 진행한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샴푸, 배변 패드 등을 새로 내놓았다.

'사람 중심이 아닌 반려동물의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입니다'는 슬로건을 앞세운 애경산업이다. 강아지, 고양이 겸용 샴프에 국제공인인증기관인 에코서트로부터 에코서트 오가닉 인증을 받은 성분을 활용하고, 대전중앙연구소에 강아지 사원을 정식 채용해 제품 출시 전 '평가단' 업무를 진행하는 등 품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스타트업 업체가 주를 이뤘던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 대기업이 진입하면서 시장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여러 기업이 경쟁하며 반려동물 산업의 양적 확대와 질적 향상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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