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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사과 첫 요청한 날, 몸 낮춘 조국의 ‘승부수’..."펀드·학원 모두 사회 환원"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8.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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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가족 명의로 돼 있는 펀드를 공익법인에 기부하고, 집안에서 운영하는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국 후보자는 23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들의 명의로 돼 있는 펀드를 기부하고, 자신의 집안에서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 관련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먼저 조 후보자는 자신의 가족의 명의로 된 펀드를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가족이 전재산 56억4000여만원보다 많은 74억5500만원을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출자하기로 약정해 논란이 일었다.

조국 후보자가 74억의 펀드·웅동학원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후보자는 "제 처와 자식 명의로 돼 있는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해 이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며 "신속히 법과 정관에 따른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집안에서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에 대해서는 직함과 권한을 모두 내려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국 후보자는 "향후 웅동학원은 개인이 아닌 국가나 공익재단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이사회 개최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잠시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저의 실천이며, 전 가족이 함께 고민해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조 후보자에게 처음으로 사과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년 합동기자회견'에서 "조 후보자가 국민께서 분노하는 지점에 대해 청문회에서 진솔하게 사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속상해하고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을 잘 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이 공정성이 없지 않냐고 평가하며 비판한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집권 여당 대표로 이 점 정말로 송구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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