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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 시급한데 '부산 힐튼호텔' 공사비 대신 회원권 받은 쌍용건설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8.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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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쌍용건설이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아난티 부산 힐튼호텔 시공 공사비를 회원권으로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법정관리에서 갓 졸업한 쌍용건설이 현금 대신 회원권을 받은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지만, 속시원한 해답은 내놓지 않고 있어서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 2017년 오픈한 부산 힐튼호텔 시공비를 회원권으로 지급받았다. 구체적인 계약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입억원 어치의 회원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건설 전경 [사진=연합뉴스]

건설사가 시공비 명목으로 회원권을 지급받는 경우는 간혹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금이 아닌 회원권을 선택한 쌍용건설에 대한 의문은 커지고 있다. 

쌍용건설은 서울 지하철9호선 공사 추가 비용 분담을 두고 삼성물산과 법정 다툼을 진행중이다. 2015년부터 진행된 쌍용건설과 삼성물산의 공방은 2018년, 쌍용건설이 삼성물산에 381억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을 받았다. 양측은 모두 항소했고, 2심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부산 힐튼호텔이 오픈했던 2017년은 쌍용건설과 삼성물산이 한창 법정 공방을 벌이던 때였고, 1심 판결 이후 쌍용건설은 지난해 실적에 555억원의 비용을 반영하며 적자전환 했다. 지난해 쌍용건설은 연결기준 279억원의 영업손실을, 당기순손실 15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충당금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법정관리에서 갓 벗어나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회사가 현금 대신 회원권을 선택했다는 것에 의문을 품고 있다. 

아난티는 쌍용건설이 회원권을 필요로 해 구매했고, 쌍용건설은 영업과 직원 복지 등을 위해 정상적으로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의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탄탄한 경우 영업을 위해 회원권을 받는 경우가 있지만, 법정관리 체제를 막 졸업한 회사가 회원권으로 공사비를 수령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난티는 국내에서 호텔 등 레저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지난해 3월 에머슨퍼시픽에서 아난티로 사명을 변경했다. 아난티 클럽 서울, 아난티 클럽 청담,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아난티 코브(부산 힐튼호텔), 캐비네 드 쁘아송 등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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