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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성장 정체?...콘솔시장으로 눈돌려 북미·유럽 공략 나선 게임업계
모바일게임 성장 정체?...콘솔시장으로 눈돌려 북미·유럽 공략 나선 게임업계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9.08.2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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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모바일과 PC 플랫폼 위주의 게임을 주로 선보여 온 국내 게임업계가 콘솔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게임업계의 행보가 콘솔 유저가 많은 북미·유럽을 공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게임 업계가 콘솔 진출을 시도했거나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4(PS4)로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닌텐도 스위치나 엑스박스 원(XBOX ONE)을 공략하는 경우도 있다.

콘솔시장 진출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4'의 글로벌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출시 지역은 북미와 유럽, 한국, 일본, 호주 등이고 모두 6개 언어(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한국어, 일본어)를 지원한다. 앞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은 5월 엑스박스 게임패스 인기순위 5위에 오르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3일 글로벌 출시된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4'. [사진=펄어비스 제공]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콘솔시장 진출에 연착륙한 크래프톤도 신작을 통해 또 다시 문을 두드린다. 앞서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9월과 12월 각각 엑스박스 원과 PS4에 정식 발매됐다.

크래프톤은 오는 10월 로그라이크 RPG '미스트오버(MISTOVER)'를 닌텐도 스위치, PS4에 글로벌 출시한다. 로그라이크는 한국, 북미, 유럽, 일본 시장에 마니아층을 보유한 장르로 크래프톤은 미스트오버를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크래프톤은 '테라' IP(지적재산권) 기반의 콘솔게임을 지난해 4월 엑스박스원과 플레이스테이션 4버전을 북미와 유럽에, 지난 7월에는 국내와 아시아 지역에 출시했다.

스마일게이트도 2020년 출시를 목표로 자사의 대표작 '크로스파이어'의 IP를 활용한 콘솔 신작 '크로스파이어X'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서 열린 ‘E3 2019 엑스박스 브리핑’에서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직접 단상에 올라 크로스파이어X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게임 업계 빅3로 불리는 '3N'도 콘솔시장 개척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콘솔게임 ‘프로젝트 TL’을 개발 중이다. 넷마블은 '세븐 나이츠' IP를 활용해 닌텐도 스위치 게임 개발에 나섰다. 

'배틀그라운드' PS4. [사진=크래프톤 제공]

업계에서는 게임업계의 콘솔 진출 시도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업계가 새로운 시장개척과 판매활로 다각화를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2010년 초·중반부터 '3N'을 비롯한 한국 게임업계는 대부분 모바일게임에 공을 들였다. 특히 국내를 포함한 중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블루오션이었다. 다만 중국의 '사드보복' 이후 '판호'를 비롯한 여러가지 규제가 생겼고 수익구조에 대한 안정성이 감소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여전히 빅마켓인 것은 변함 없지만, 중앙 정부의 규제가 영향력이 크고 예측이 어렵다는 리스크가 높아졌다"며 "업계에서 중국시장이 아닌 북미·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 지역은 모바일보다 콘솔게임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지역이다 보니 새로운 플랫폼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17년 블루홀(현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성적을 거두고, 콘솔시장 진출도 연착륙한 것이 업계 전반에 자신감을 형성하게 한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콘솔시장의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글로벌 게임 시장조사 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지난해 콘솔게임 시장 규모는 383억달러(46조원)로 전체 게임시장의 28%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콘솔이 전체 게임 시장의 절반(48.8%)에 육박했다.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내 시장에서도 콘솔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대한민국 게임백서 2018'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콘솔게임 시장 규모는 3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2.2% 증가했다.

이렇듯 전세계적으로 콘솔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과 PC에 치중하던 한국의 게임업계가 새로운 시장개척과 함께 콘솔시장 도전을 병행하고 있다. 콘솔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2010년 중반부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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