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황우성 회장이 대표이사에 복귀한 뒤 지난 상반기 전기 대비 매출 9% 성장,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등을 기록한 서울제약이 ODF(구강붕해 필름) 제품을 통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서울제약(대표이사 황우성)은 인도네시아 소호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발기부전 치료제 실데나필 구강붕해 필름이 인도네시아 현지 허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제약은 2017년 6월 SOHO사에 스마트 필름 제조기술을 적용한 실데나필, 타다라필 구강붕해 필름 제품을 10년간 796만달러(2019. 8. 23일 기준 97억원)어치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1946년 설립된 소호사는 연간 매출액 4000억원(2015년 기준)의 인도네시아 5위 제약사로 주력품목으로는 당뇨치료제 가브스와 C형 간염치료제 소발디 등이 있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 5000만명(세계 5위)으로 의약품 시장 규모는 연간 4조 8000억원(2015년 기준)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서울제약 관계자는 "이번 허가는 동남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인도네시아에 ODF 제품 허가 취득을 통한 수출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으며, 연말에 첫 선적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서울제약은 구강필름 시장에서 글로벌 No.1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제약사가 서울제약과 구강붕해필름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이유는 서울제약이 고용량 로딩, 쓴맛 차폐 등 기존 구강붕해 필름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스마트 필름 제조기술과 우수 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 구축 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