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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아들 노재헌, 광주 5·18묘지 참배…오월영령에 신군부지도자 직계가족 ‘첫 사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8.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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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가 광주 5·18 국립묘지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직계가족 가운데 처음으로 직접 오월 영령에게 사죄를 한 것이어서 주목받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재헌 씨는 23일 오전 11시께 광주 북구 운정동 묘지를 찾아 1시간가량 참배했다.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소는 노재헌 씨가 당일 오전 9시께 전화로 방문 의사를 전했고 일행 4명과 동행했다고 설명했다.

노재헌 씨는 희생자들에게 헌화와 참배를 하고 추모관과 유영보관소, 구묘역 등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방명록에는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라는 추모의 글을 남겼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가 23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사진=국립 5·18민주묘지 사무소/연합뉴스]

또한 항쟁추모탑 뒤편 윤상원, 박관현 열사 등이 잠든 묘역과 추모관, 유영보관소를 돌아봤으며, 1997년 국립 5·18민주묘지가 조성되기 전 항쟁 희생자가 안장됐던 망월동 옛 묘역에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5·18민주화운동을 무력 진압한 신군부 지도자 직계가족 가운데 광주 5·18 국립묘지 참배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가 처음이다.

반면 사건의 당사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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