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그 가족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검찰은 서울대와 부산대·고려대 등지를 동시다발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또한 조 후보자 가족이 10억5000만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사무실과 조 후보자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7일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산의료원, 고려대, 단국대, 공주대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조 후보자 딸 조모씨의 논문 작성과 입학, 장학금 수여 관련 기록들을 확보 중이다.
검찰은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들이 불거진 뒤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며 증거 등을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서울 역삼동 사무실과 경남 창원에 있는 웅동학원 재단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펀드 투자·운용 내역과 학교법인 회계 관련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검찰에 고소·고발된 조 후보자 의혹 관련 사건은 총 11건이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은 지난 22~23일 조 후보자 딸의 입시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 부녀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 고발했고, 웅동학원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조 후보자와 학원 이사진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했지만, 사건의 중요도를 고려해 특수2부에 재배당했다.
검찰의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이 진행된 이날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심신이 피로해 오늘 사무실에 출근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대변인을 통해 "검찰 수사를 통해 조속히 사실관계가 해명되길 바란다"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사무실 밖에서 압수수색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며 다음달 2~3일 이틀 동안 열리는 인사청문회 준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