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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소방관 중 ‘자살위험군’ 2400명...1년간 극단적 선택 생각 경험은 4400명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8.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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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고된 업무와 외상 사건 노출로 인해 적지 않은 소방관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5만 소방관 가운데 2400여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행동이 우려되는 상황이고, 4400여명은 최근 1년간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28일 소방청이 발표한 '2019년 전국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전수조사'에 따르면 자살 관련 설문내용을 종합분석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9%인 2453명이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번 전수조사는 의무소방원 등을 제외한 전국 소방공무원 5만755명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살위험과 주요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1차 설문에 4만9649명, 감정노동 등에 대한 2차 설문에 4만8469명이 각각 응답했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자살을 생각한 소방관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래픽=소방청 제공]

'지난 1년간 자살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소방관은 8.9%인 4436명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10.7%(4874명)가 같은 답변을 했던 것과 견줘보면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소방관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격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년간 자해행동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3.1%(1566명)이 나왔다. 이같은 답변을 한 소방관 중에서 '죽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자해행동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수긍한 응답자는 0.1%(53명)였다.

소방관의 4대 주요 스트레스 현황을 살펴보면 수면장애 위험군이 81.1%로 가장 많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관리·치료가 필요한 '위험군' 비율은 54.7%로 집계됐다. 음주습관장애(62.3%), 우울증(67.9%) 위험군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적지 않은 소방관들이 정신적 압박과 PTSD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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